지난 일요일(8.11)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뵈러 우리 가족 전체가 총 출동하던 날,
아침겸 점심으로 냉면을 먹기 위해 찾았던 곳.
이 집은 내 기억이 정확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2000년 초 충주 입성 초기부터 있었던 집이 아니었나 싶은 맛집이다.
그걸 왜 아느냐 하면 충주에서 수안보로 가는 국도변에 간판이 항상 보였었기 때문이다.
국도변의 입간판쪽으로 야트막한 언덕길을 들어오면 나타나는 갈마가든.
중앙경찰학교 바로 직전.
20년을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 어찌 한 번도 와 보지 않았을까?
그건 아마도 칡냉면을 냉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의 편견 때문이 아니었을까?
냉면이라면 최소한 소고기편육 몇 점은 들어있어야 한다는 그 생각.
건축물의 ㄱ자 형태처럼 온돌식으로 커다란 방이 ㄱ자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주차공간도 엄청 넓다.
채 12도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벌써 웨이팅이다.
번호를 받고 저 정자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자리가 나면 바로 방송으로 번호를 호명하다.
충북도의 우수모범업소라고 한다.
이제 우리 번호다.
물냉면, 비빔냉면, 만두반반.
단출한 반찬 두 가지.
반반만두의 반.
물냉면.
비빔냉면.
대구에 살 때 가끔씩 먹었던 냉면은 메밀면에 소고기편육, 과일까지 곁들였던 것으로 칡냉면과는 달랐었다.
이 집은 냉면도 좋겠지만 전골도 괜찮아 보인다.
다음에는 전골을 맛봐야지.
상호의 갈마는 무슨 뜻일까?
동네 이름일까 아니면 칡과 관련된 것일까?
그러한 궁금증 속에
식성, 입맛은 정말로 주관적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 맛집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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