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었던 리조트의 위치는 번화한 화이트비치가 아니라 보라카이섬 동남쪽 끝단의 탐비산비치이다.
탐비산선착장 주변은 선박 이용객들로 붐비지만 그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그야말로 호젓하기 그지없는 해변이다.
해변에는 언제나 현지 어린이 청소년들의 원반 던지기 놀이를 볼 수 있다.
보라카이, 특히 탐비산비치 주변은 온통 개들의 천국이다.
마치 인도의 소를 연상케 한다.
셔틀 기사의 말에 따르면 도로의 왕이라고 한다.
차가 와도 천천히 여유있게 길을 비킨다.
백사장에서 오수를 즐기는데 사람들이 귀찮게 한다고 고개를 살짝 들어본다.
탐비산비치의 우리가 묵고 있는 리조트 좌우로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려는 사람들의 숙소다.
그래서 그런지 잠수슈트를 입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배에 오르고 내린다.
보라카이의 로드킹인 견공.
해변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어디서 온 배들인지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을 가득 싣고 와서 스노클링 체험을 하게 하고 있다.
저기가 바로 탐비산선착장.
우리가 섬을 빠져나올 때 이용했던 선착장이다.
인파가 붐비는 곳보다 호젓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탐비산비치쪽도 이용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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