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정시에 출발이다.
인천공항에서 칼리보공항까지 4시간 반 걸린다는 정보가 무색하게 대략 3시간 반만에 칼리보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렸다.
아마도 아침 비행기라서 이륙에 정체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저가항공이라 신청하지 않으면 기내식 서비스는 일체 없다.
그리고 좌석 앞뒤 간격이 저렇게 좁다.
참, 기내로 휴대할 수 있는 수하물 중량은 1인당 7kg. 수하물은 따로 탁송료를 내야 하니, 가능하면 기내로 가져가는 게 나을 듯 하다.
비행기에 올라 자리를 잡자 한참을 떠들더니 이내 잠에 빠져들고 마는 아이들.
창 너머로는 바다인지 하늘인지 모를 파란도화지가 흰구름을 점점이 수놓고 있다.
벌써 필피핀?
그런가 보다~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낮춰가고 그에 따라 섬의 모습은 더욱 분명해져간다.
저 강은 무슨 강일까?
강물빛이 누런 걸 보니 우기는 확실히 우기인 모양이다.
반듯하게 정리된 농지가 기하학적 미를 띠고 있다.
여기는 이모작이 가능할테니 지금은 벼 수확 후 다시 모내기를 할 시기?
드뎌 칼리보 공항 도착.
공항규모가 우리나라 중소도시 버스터미널 정도로 보인다.
도착 기념 찰칵 ~~
공항의 입국수속에 30분 이상이 걸린다.
지금 공항 청사 일부를 수리 중이라 더욱 붐비고 오래 걸리며 시설이 열악해 보인다.
공항청사를 빠져나오니 픽업 업체인 에스보라카이 직원이 우리를 맞아준다.
일단 대기했다가 다른 손님 나오면 출발.
우리는 그러는 사이 공항 왼편의 환전소로 향한다.
1달러에 50.40페소.
맞게 계산했나 돈을 확인해 봐야지 ㅎ
깔리보공항 주변 풍경.
우기 치고는 날씨 굿~
승합차 하나에 우리 가족 다섯을 태우고 까띠클란 항구로 향한다.
깔리보공항에서 까띠끌란 선착장까지는 대략 1시간 반 소요.
해변가에 도열해서 바람에 일렁이는 야자수를 보니 비로소 우리가 남국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야자수들은 마치우리를 환영하는 것처럼 늘어서 있다.
하늘, 구름, 바다, 모레, 해변~~
여행의 예감이 좋다.
배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부두에 도착한 듯.
현지 안내인과 함께 찰칵~
보라카이섬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부킹한 숙소 예약 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선승신청서도 써야 한다.
아이들 덕분에 좋은 여행하는군요.
즐겁거ㅔ 무사히 잘 마치도록 해 봅시당~~
선착장.
배삯 75페소.
배 타러 가자.
현지 안내인이 캐리어 두 개를 옮겨다 준다.
귀엽고 늠름하고 듬직하다.
공항보다 선착장 건물이 더 커 보인다 ㅎㅎ
다 탔나요? 그럼 출발합니다~~
채 10분도 안되어 보라카이 선착장에 도착.
도착과 함께 에스보라카이 사무실에서 망고쥬스 한 잔씩 선물 받고, 다시 숙소로 향한다.
골목길을 지나 얼마 후 해변가의 숙소 도착.
이번 여행 중 가장 만족했던 숙소.
위치는 탐비산비치 선착장 부근이며, 원래 예약했던 곳에서 현지 사정상 같은 금액의 숙소로 변경된 곳인데
가족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찬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만족했었다.
리조트 이름은 Under The Stars of Apartment.
리조트 지배인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중. 경청 모드~~
숙소 소개는 다음 편으로. 기대해도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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