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 가격 변동된 메뉴판.
(이하 예전 글)
칠금동으로 이사온 지도 어언? 4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그간 부지런히 집 부근 식당들을 섭렵했었는데,
대부분 그런저런 집들이라 누구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집을 발견하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3.28] 불목이라는 구실을 대고 소주 한 잔 하기 위해 집을 나서서
칠금동 맛집골목으로 향했다.
저녁 6시 반쯤, 춘분을 지난 해는 많이 길어졌는지 아직 훤하다.
이집 저집 기웃거리다가 지난 번에도 들어가볼까 망설이던 집인 지지미홍탁이란 집을 불목의 장소로 최종 결정.
바로 이 집이다.
그러고 보니 착한가격의 모범업소라고 인증된 집이다.
보이는 주방과 온돌식 홀.
주방쪽 위에 매달아놓은 주전자들이 운치를 더한다.
그리고 길쭉하게 분리된 또 하나의 공간.
곳곳에 주인장의 정성이 담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홀은 구형 일반 가정집 형태의 식당인데도 화장실은 깨끗하고 현대적이다.
뭘 먹을까.
상호에서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홍어와 전 위주에 메뉴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하는 각종 탕과 찜이 있다.
오늘은 처음인데다, 한동안 먹지 못했던 아귀찜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귀찜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그래서 혹시 1인분의 가격인가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아마도 양이 적겠지라고 추측해 본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 반찬 네 가지가 먼저 상에 오른다.
번데기.
오랫만에 먹는 번데기가 고소하다.
저린 무를 다시 볶은 듯.
그런데 그다지 짜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나온 메인 메뉴인 아귀찜.
양이 정말 많다.
3-4명이 먹어도 될 만하다.
아귓살의 양도 이제까지 먹어본 아귀찜 중에서 가장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드는 의혹, 혹시 2인분 4만인가???
이러한 아귓살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살도 부드럽고, 콩나물도 적당히 아삭이게 무쳐져 있어 식감도 좋은데다
적당히 매운 맛이라 나처럼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격이다 싶다.
이 안주 덕분에 두 사람이 소주 세 병 거뜬하게 비운,
모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불목을 불목답게 보낼 수 있었다.
계산할 때 보니 메뉴 가격 그대로 정말 저렴하다.
다른 손님들은 주로 제육볶음을 먹는 걸 보니, 그 또한 괜찮은 메뉴인 모양이다.
어쩌다 우연히 발견한 맛집, 앞으로 단골이 될 예감이 든다.
그때마다 메뉴판의 메뉴들을 차례대로 맛보리라 생각하니 벌써 흐뭇해진다 ㅎㅎ
다음은 이후 찾았을 때 먹었던 메뉴들
코다리찜.
해물파전.
홍어삼합.
[2019년 7월 변화된 모습 일부]
안쪽 길쭉한 방은 입식으로 바뀌었다.
그에 맞춰 메뉴판도 일부 조정. 가격이 조금씩 인상되었다.
푸짐했던 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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