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본능

[롯데시그니엘호텔 호캉스] 객실

by 유경재 2019. 3. 4.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거의 없는 듯 지나가버렸다.

지금 날씨로 보면 꽃샘추위조차 있을 것 같지 않게 생각될 정도로 이미 완연한 봄날씨다.

다만 한파 대신에 미세먼지가 겨우내내 우리를 괴롭히고 있어

오히려 차라리 추워도 좋으니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가 더 간절한 겨울이었고, 미세먼지는 현재진행형이다.

국민들의 아우성 소리에 정부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세먼지저감경보나 핸드폰으로 알려주는 것,

또는 승용차 홀짝제가 겨우 전부이니 그야말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내 생각에는 공기가 서(북)쪽에서 동쪽으로 불어오는 겨울이나 봄은 어쩔 수 없이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의 각 가정의 표준난방 제공 기간(11월 15일- 3월 15일)(흑룡강성이나 길림성 등 북쪽은 더 길다)이 끝나기 전까지는 감수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그건 그렇고,

지난 2월 11일에는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28주년 되는 기념일로, 큰 아이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1박2일 호캉스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다.

호텔은 잠실의 롯데타워 고층에 있는 시그니엘 호텔.


호텔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라고 하니, 집에서 느긋하게 출발,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도로가 시원하게 소통되어 예정보다 일찍 도착.

높이 뾰족하게 보이는 저 건물, 거의 다 온 모양이다.

하늘도 우리의 기념일을 축하해 주는 듯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히고 푸른하늘이 햇빛 속에 눈이 부시다.


롯데월드타워가 워낙 크다 보니 주차장을 잘 찾아가야 호텔로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일단 게이트2로 진입해서.


k11 구역을 찾으면 된다.


일단 가까운 엘리베이트를 타고 1층에 내리면 바로 호텔직원 한 사람이 호텔로비까지 동행 안내해준다.

호텔은 76층부터~


호텔 프론트가 있는 79층에 내리니 넓은 유리창 너무로 비록 약간 뿌옇긴 하지만 서울 한 켠의 도시가 순식간에 눈아래로 펼쳐진다.

장관이다.


강남, 강북을 가르는 한강이 구비쳐 흐르고.


프론트 데스크에서 체크인 하는 게 아니라,

로비의 쇼파에 앉은 상태에서 친절한 직원이 무릎을 꿇은 채 체크인 수속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한다.

확실히 서비스의 격이 다르다.

참,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그런지 체크인 시간 3시가 아니라 2시 정도 되었는데 체크인 가능했었다.

아울러 한강뷰가 아닌 시티뷰가 예약 되어 있었는데,

6만 원만 더 내면 마침 한강과 도시가 함께 보이는 욕실이 딸린 룸으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여 오케이.

체크인 수속 후 남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객실로 안내를 받는다.


우리의 객실은 92층에 있다.

객실 타입은 그랜드디럭스룸이었던가 하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직원이 객실에 들어와 시설 및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환영 카드.

지배인이 외국인이다.


호텔 이용 안내문.


객실이 널찍하고 넓은 유리창 너머 전경이 멋있다.

커튼도 리모컨으로 여닫는다.



환영 다과. 손님맞이 배려가 세심하다.


침대머리맡 벽의 매화도.


자세히 보니 그림과 자수가 혼합되어 있다.




책상까지.


대형 TV와 그 아래 일자로 설치된 블루투스 가능한 별도의 앰프까지.



금고도 있다.


바닥과 벽이 모두 대리석으로 된 고급진 느낌의 욕실.


변기커브도 사람을 감지하며 자동으로 오르내린다.


한강뷰의 욕조.


세면대.


욕실에서 본 한강뷰.




욕조용 오설록 향료.





어메니티(호텔 비품)는 딥디크.



욕조에서 본 침실.



핸드폰 타입에 따라 여러 종류의 충전기도 준비되어 있다.


무료 제공 생수는 면세점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에비앙.


밤에는잠실운동장 쪽 야경을 바라보면서 미리 준비해 간 와인으로 호캉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려 본다.

 객실을 중심으로 1박 2일 만 하루 동안 타워 안에서 꼬박 보냈던 인생 첫 호캉스,

정말정말 만족스럽게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