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이래로 몇 차례 들렀던 맛집으로,
한 달 여만에 오늘은 점심식사를 위해 찾았다.
얼마 전부터 가게 앞에 내걸린 점심특선 메뉴의 맛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 번에는 모두 저녁 술자리를 위해서였지만
오늘은 점심을 위해~~
바로 이 점심특선 메뉴가 나를 술도 없이 횟집을 찾게 했다.
생선회 메뉴는 변함이 없다.
실내 모습.
선술집, 실비횟집 분위기다.
주방쪽.
지금 비록 겨울 추위 끝나지 않았지만
정말 순식간에 또 벽의 저 그림 속을 그리워하게 되리라~~
다섯 명이라도 대자로 가능하다고 한다.
평소 남들에 비해 생선초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생연어덮밥으로 선택,
그리고 탕은 나는 알탕, 그리고 다른 사람은 대구탕.
주문 후 10여 분이 지나자 음식이 나온다.
생연어덮밥.
덮밥이니 속에 밥이 들어있다.
회비빔밥이라고 해도 되겠지.
간단한 반찬 두 가지, 깍뚜기와 시금치무침.
알탕.
근사한 구성이다.
내친김에 다른 분 메뉴인 대구탕도 사진에 담아본다.
초고추장을 얹어 이렇게 슥슥 비벼서 먹으면...
평소 회밥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베리굿, 엄지척!
처음 찾았을 때부터 줄곧 궁금해하던 게 장돌풍이란 횟집 이름인데,
오늘 회덮밥 그릇에 보이는 일본어에 쓰인 한자 東風이 변화된 것인가 생각하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끝내 여사장님께 횟집 이름의 유래를 물어본다.
대답인 즉, 횟집으로 돌풍을 일으키란 의미로 누군가 작명해 준 것이라고 한다.
아항, 그렇구나~~
그런데 지난 번 저녁에 몇 번 찾았을 때도 그렇지만
이번 점심 때도 이른바 맛집이라면 대기를 할 정도의 한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 사람 외에는 유일하게 한 사람이 더 있었을 뿐일 정도로 찾는 사람이 드물어 손님의 입장에서조차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왜 그럴까?
지난번에도 같이 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많이 주고도 남아요?"할 정도로
가격 대비 푸짐한 부식에 감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한산할까?
내가 뭐 골목식당의 백종원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지나가는 어떤 손님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좀더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가 필요할 듯 하다.
얼핏 장사가 잘 되길 위해 작명한 상호가 조금은 비정식적인 장난끼가 묻어나는데다
가게 안의 식탁, 의자 등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선술집 분위기,
그런데도 뭔까 북적대거나 서민적인 친근한 분위기라기보다는 뭔가 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여사장님이든 남자사장님(아직 얼굴도 못봄)이든
지나가다 들렀든, 소개로 들렀든 간에 손님들에게 친절한 말걸기가 필요할 듯 보인다.
날씨 이야기도 좋겠고, 메뉴에 대한 소개나 설명도 좋겠고...
써 놓고 보니 모두 헛소리처럼 보인다.
혹시 사장님께서 보시면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손님 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아시기 바랍니당~~
그건 그렇고
어쨌든 나는 이러한 생각과 관계없이 조만간 점심이든 저녁이든 꼭 다시 찾을 사람입니다~~
이전 방문 기록 보기: http://blog.daum.net/youjingk/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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