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었던가.
잦은 과음으로 몸이 말이 아닌 것 같아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가까운 동량- 산척 임도를 달렸다.
오랫만이라 그런지 자전가와 몸이 따로 노는 느낌에다 많이 힘들었던 라이딩.
산척 정암마을에 도착, 잠시 휴식하고 돌아오려는데 뒷타이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있다.
안되는데...라며 조심조심 산길을 타는데,
조금씩 빠져가는 공기가 결국엔 산길을 벗어나기도 전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급기야 아내에게 SOS를 타전하고, 차에 실어 집에 돌아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 당하는 것이라 적잖이 당황.
앞으로 혹시 멀리 다른 산을 타다가 이렇게 되면 어쩔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어쨌거나
지난 주말 모처럼 유경재에서 조용하게 망중한을 즐기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펑크난 타이어.
그래서 채비를 챙겨서 수돗간에 자리를 펴고 펑크를 수리하기로 했다.
이 사진은 몇 달 전에 타이어 교체를 위해 사이즈를 알기 위해 찍은 사진.
27.5인치 타이어를 꽤 비싼 가격에 인터넷으로 주문했었는데,
지인 한 분이 와 보더니 아직 교체할 때가 멀었다고 했다.
그래서 더 탔었는데...
이 정도면 앞으로 몇 백 키로미터는 더 탈 수 있다는데...
그때 산 온자캐니스 타이어.
라이딩 중에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ㅠㅠ
앞 바퀴는 자주 펑크 수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뒷 바퀴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한 번 도전해 본다.
일단 자전거를 눕혀 놓고.
분리 후에 다시 결합할 때를 대비해 사진도 찍어두고.
일단 뒷 기어를 최하단으로 옯겨놓고, 타이어를 본체에서 분리한다.
보이는 흰색 밥주걱은 타이어를 림에서 분리하거나 다시 채울 때 필요한 것.
본드 등 펑크수리 세트, 교환할 새 타이어도 미리 준비해 둔다.
무려 네 곳이나 펑크나 나 있었으니, 하나하나 다 떼우고 난 후
타이어까지 무사히 교체하고, 다시 역순으로 타이어를 본체에 장착, 완료.
조만간 새 타이어 성능도 알아볼 겸 라이딩을 해 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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