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라이딩을 시작한 지는 어언 2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총 거리 1500km 정도 탔을 것 같은데,
이 정도면 그래도 꽤 탄 편이 아닐까 라고 자평한다ㅎㅎ
지난 주 목요일은 벼루고 벼루던 유경재에서 출발 남한강 조정지댐까지 갔다가 탄금호조정경기장을 한바퀴 돌아
탄금대를 거쳐 충주댐 아래를 지나 다시 유경재로 일주하는 코스를 타게 되었다.
아침 10시쯤 출발,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유경재에 도착했으니
대략 4시간 여 걸렸으며,(사진 찍는 시간이 많았다) 총 거리는 정확히 50km.
날씨는 햇볕은 따갑고 기온도 30도를 웃돌았지만,
공기 중의 습도도 적고 바람이 꽤 있어 그늘에서는 시원했었다.
유경재 출발, 동량면소재지를 지나면 바로 충주댐에 갇혔다 흘러나오는 남한강 물길을 만나게 된다.
도로 왼편으로 언덕받이로 올라가서 펜션을 지나 바로 옆 충주자연생태체험관 뒷편으로 난 길로 꺾어들면...
바로 이렇게 일자로 목행대교까지 시원스럽게 쭉 뻗은 자전거길을 만나게 된다.
한달 여 전까지만 해도 길 양편으로 노란 금계국이 꽃길로 장식했었는데, 지금은 햇볕만 강렬하게 내리비친다.
충주댐 방향.
조금 가다보면 이렇게 길 아래 강변으로도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따가운 햇볕 때문에 아랫길을 택해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목행대교 아래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옛날 교량으로 지금은 일방통행으로 차량이 제한되어 있다.
계속 달리면 19비행전투단의 체력단련장(골프장)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한때 차를 타고 자주 지나다녔던 길을,
자전거로 지나가니 감회가 새롭다.
남한강.
어느 정도 가다보면 충주 외곽우회도로 아래를 지나가게 되는데,
자전거길은 약간의 오르막에 차도와 합류하게 되는 난코스?를 만나게 된다.
오르막을 올라 오석초등학교를 지나 다시 내리막을 달려내려가면 그 끝자락에서
탄금호반길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물론 도로를 그냥 타고 가도 된다.
물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자전거길.
군데군데 이렇게 쉼터처럼 정자도 세워져 있다.
호반길을 한참 달려 자전거휴게소를 돌아 다시 차도와 함께 하는 길을 한참 달려 조정지댐쪽으로 가다보면,
그 끝 쯤에 임페리얼골프장 입구가 나타난다.
그리고 곧이어 월상리 숯가마와 조정지댐이 연달아 나타난다.
댐위에서 잠시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다.
댐은 이 코스의 반환점 정도에 해당한다.
댐을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비내길이요, 왼쪽으로 가면 중앙탑공원쪽이다.
오늘은 중앙탑공원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자전거길이 가로수 그늘로 인해 시원하다.
그러고 보니 동량에서부터 끝없이[잠시 끊기기도 했지만] 왼쪽으로 남한강물을 보면서 온 듯 하다.
조정지댐, 충주댐에서 흘러나오는 남한강물이 탄금대에서 속리산에서 흘러오는 달천과 합하여 흐르는 것을
여기에서 강 하류 경기, 서울 쪽을 고려하여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댐을 하나 더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조정지댐이라 하였다.
댐 이름은 조정지댐이며, 갇힌 물은 탄금호.
2013년 여름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린 국내 최고의 조정경기장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조정지댐 명칭은 조정경기장과도 관계가 있네 ㅎㅎ
탄금호 철새조망대.
쉬기도 할 겸 잠시 올라가 본다.
건너편으로 임페리얼골프장이 보인다.
이렇게 무료 고배율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그랜드센터.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조정경기를 중계하는 카메라 차를 위한 부교.
[수위에 따라 다리의 높이가 달라지는 물에 떠 있는 다리]
이곳은 충주시민들의 휴식처인 중앙탑공원이기도 하다.
곳곳에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속칭 중앙탑이라고 하는 탑평리칠층석탑이 있어 공원에 인문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중앙탑이란 통일신라시대 한반도의 중심인 충주에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공원에는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등이 있어,
시간이 된다면 잠시 들러봐도 좋겠다.
그리고 공원 입구 쪽에는 막국수, 오리백숙 등의 맛집들이 포진해 있어
식사 시간이 맞으면 여기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겠다.
공원을 빠져 나오면 도로 왼편으로 이렇게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진다.
탄금대교 아래쪽과 윗쪽[달천], 그리고 다리를 건너 탄금대쪽에는 수상스키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한번쯤 체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는 갈마사거리로,
다리를 건너면 탄금대와 충주시내, 다리 오른쪽으로 가면 갈마마을과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나온다.
문제는 여기에서 탄금대쪽으로 가려면 자전거길이 없어지고 차도와 합류하게 되어 조금은 위험하다.
다리를 거너면 곧바로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가야 한다.
탄금대교 다리 건너 오른쪽 제방길을 타면 오른쪽으로
물맑은 달천을 만나게 된다.
이 강물이 충주댐에서 흘러오는 남한강과 탄금대에서 합류하여 조정지댐으로 흘러 북쪽으로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탄금대 야구장 옆을 지나 세계무술공원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신호등 하나를 건너야 한다.
여기가 바로 세계무술공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9월이면 세계무술축제가 열렸었는데,
지금은 호수축제와 격년제로 개최된다.
올해는 무술축제가 열리는 해다.
축제에 맞춰 온다면 의외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어 좋겠다.
여기서 다시 충주댐까지 12km 넘게 달려야 한다.
이제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이 아래쪽에도 수상시키 등 물놀이하는 시설이 있다.
충주댐쪽으로 나 있는 자전거길.
인증센터 옆으로 이런 계단이 있는데, 바로 탄금대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들어가서 강변쪽으로 가다보면 조그마한 정자 하나가 있는데, 이름하여 탄금대.
옛날 신라시대 악성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고 한다.
탄금대는 그것보다는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방어하기 좋은 지형인 조령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배수진을 쳐 왜적을 막다가 결국 패전하였던 곳으로 더 유명하다.
다시 목행대교 아래쪽.
좀 쉬었다 가자.
이런 길이 용탄공단, 시즌스토리라는 로컬푸드까지 조성되어 있고, 잠시 공단 뒷편길[강물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공단의 냄새 때문에 전망이나 공기 등을 감안하면 이 코스 중의 가장 난코스가 아닐까 싶다]을 지나면 또 이러한 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차도와 합류하여 300여 미터 가면 충주댐 인증센터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다리를 건넌다.
위로 충주댐이 살짝 보인다.
아래쪽.
강물은 본래 무슨 색인가.
하늘과 닿은 곳에서는 하늘빛을 띠고,
숲과 닿은 곳에서는 초록빛을 띤다.
다시 동량면소재지를 지나면 이렇게 길 좌우에 사과밭이다.
바로 장선 사과마을.
이렇게 하여 장장 4시간 여가 소요된 50km 충주댐-남한강-탄금대 일주를 끝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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