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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성남맛집][태평역맛집] 가성비 갑 양고기 구이집 넷째네양다리

by 유경재 2018. 3. 8.

지난 주말 3월 3일은 셉의 성남 태평동 시대가 마감되고,

새롭게 분당 정자동 시대를 위한 이삿날이었다.

1년 간 몸을 의지했던 정들었던? 태평동 원룸,

이사를 위해 우리 내외는 물론, 이미 개학한 아들까지 동원되었다.

방 주인공이 퇴근하기도 전에 세 사람이 원룸에 모여,

천천히 짐을 싸고,

9시가 넘어 드디어 셉의 퇴근, 그리고 싸 놓은 짐 대충 점검한 후

태평동과의 작별을 위한 늦은 시간의 마지막 만찬을 위해 방을 나섰다.

태평역 4번 출구의 골목은 거의 차이나타운을 방불케 할 정도로 중국음식점이 좌우로 가득 포진해 있다.

게중에는 양꼬치구이집이 가장 많고, 훠궈나 마라탕 전문집도 꽤 있다.




우리는 시간도 늦었기 때문에 새벽까지 한다는 한 식당을 미리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넷째네양다리란 이름도 좀  특이한 이 집은 인터넷에도 제법 맛집으로 포스팅되어 있는 집이다.


대표적 메뉴가 양다리, 양꼬치, 양갈비인 모양이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니 1층이 텅 비어 있었다.

어~ 이상하다.

인터넷의 블로그가 거짓이었는가.

다른 집들은 붐비는데...


주인도 보이지 않는다.

저 양이 주인인가???

오른쪽으로 난 나무계단이 2층으로 통한다.

일단 올라가 보니 2층에 주방도 있으며, 주 공간인 듯 하다.


우리는 네 사람이니 양다리를 일단 먹기로 하는데,

조금 양이 부족할 듯 생각되어 온면 하나를 추가했다.

가격이 조금씩이나마 다른 집들에 비해 싼 느낌이다.


양고기를 호주에서부터 비행기로 냉장 상태로 수입해온다고.

나는 고량주를 마시고 싶지만 다음날 일찍부터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맥주로 입가심이나 하기로 했다. 


양꼬치 양념.

미리 고추가루와 즈란 등을 다 혼합해서 준비해둔 것이란다.


중국에서는 특유의 그 향 때문에 잘 먹지 못했던 샹차이도 나온다.

그런데 먹어보니 별 거부감이 없다.

샹차이도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면 향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한국 토속 깻잎장아찌도 나온다.


통마늘.

알아서 까서 구워 먹든지 생으로 먹든지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중국식 반찬.

역시나 중국에서 먹을 때의 그 향이나 염도와 달라 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숯불이 먼저 자리를 잡고.


이어서 여사장님이 직접 양다리를 큰 꼬치에 꿰어 숯불 앞에서 편을 내어 석쇠 위로 올려준다.


이렇게.


한 판 정도 가득해지자 남은 고기는 다시 주방으로 가져가는데.


이렇게 손질해서 다시 가져다 준다.

속에 비록 양다리뼈가 있지만 양이 엄청?나다


우리 가족 네 사람 모두 음식 취향이 제각각인데도

양다리살 구이 맛에 대해서는 모두 엄지척이다.


양고기구이와 중국맥주로 한참 떠들썩하게 대화가 오갈 쯤,

서비스라고 하면서 중국식 물만두가 나온다.

역시 중국에서 먹던 그 맛과 별반 차이가 없다.

어, 이 집 괜찮은데...


그리고 이어서 후식으로 나온 온면.

색깔을 보아하니 옥수수온면이 아닐까?

물어보지는 못했다는...

쫄깃한 면발과 얼큰하고 부드러운 국물맛이 역시 합격이다.


창 너머로 골목 저편에는 노래연습장 간판이 휘황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2층 공간의 모습.


나오면서 보니 양꼬치구이를 위한 꼬치 작업이 한창이다.

사장님왈, 양꼬치도 기름치 부분이 적당하게 섞여져 있어 다른 집에 비해 맛이 있다고 자랑하는데,

오늘 떠나면 언제 다시 오려나 기약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


남자 사장님의 명함인 듯.

이 분은 순수한 한국 경기도 성남 사람인데,

그 부인께서 중국 조선족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중국집에 비해 한국인의 입맛에도 근접한 맛을 내는 모양인 듯~


추천할 만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