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자주 만나는 한 그룹의 지인들끼리 중국여행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가자는 의견에는 만장일치를 보이다가도
막상 날짜를 잡으면 이 핑계 저 구실 대면서 하나둘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몇 번이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던 중,
올해 들어 설을 쇤 후 곧바로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날짜를 정한 후,
카톡으로 갈 사람 의견을 물어,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 구매,
여권사본 역시 카톡으로 받아서 단체비자 신청,
마치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결정하고 떠났던 중국여행이 바로 청도 여행이다.
제목에 "다시 찾은"이라고 한 것은, 개인적으로
2007년 북경에 살 때 지인의 초청으로 방문한 적이 있고,
2013년에는 업무 출장 차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산동성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고, 그래서인지
한중 수교와 동시와 우리나라 기업, 사람이 중국 어느 지역보다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다.
특히 우리의 서해인 황해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로서,
청나라 말, 서구 세력 특히 독일이 일찌감치 진주한 곳이자,
1차 세계대전 종결 후에는 독일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 일본 세력이 자리를 잡은,
중국으로서는 외세의 침략이란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도맥주라는 맥주로도 유명하다.
날짜는 다들 직장인임을 감안,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주말 이틀 포함 3박4일로 잡았고,
여행지는 그 당시 항공권 가장 싼 곳인 산동성 청도로 잡았었다.
그리고,
주체인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숙소 물색 등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 수집을 끝내고 드디어 출발.
미리 중국여행사이트를 통해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 숙소를 예약해두고,
공항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까지 검색해 두었다.
그런데 공항버스가 늦은 시간에는 1호선밖에 운행하지 않아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택시보다는 1호선 타고 청도시내, 종점 까르푸에 내려 기본요금의 택시로 숙소로 이동.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시간이 밤 9시 10분이라서 출발일도 느긋하게 볼 일 다 본 후 오후에 공항으로 출발,
인천대교에 가로등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름답다.
여러 명이 단체로 움직이니 내가 와이파이를 미리 준비해가 본다.
숙소는 애존객이라는 전국 연쇄점.
3-4성급은 될 듯 보이고, 교통도 편리한데도 불구하고
2인 1실 트윈룸 1박에 우리돈으로 이만오천 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듯.
다음날 숙소 1층의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청도의 첫 여행에 나선다.
먼저 가장 유명하다는 잔교로 간다.
어떻게 가나? 인터넷 사이트 및 호텔 프론트에 물어서 시내버스로 이동.
절약이 미덕 ㅎㅎ
이 건물이 바로 묵었던 숙소인 애존객호텔.
손님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뜻이렷다.
바로 옆 려정호텔앞이 공항버스 3호선 종점이다.
올때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청도를 떠날 때는 저기서 탈 수 있다.
다 왔어요.
내립시다~~
2월 상순의 일요일, 날씨가 너무 청명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멀리 보이는 정자까지의 길이 잔교이다.
마치 사다리처럼 놓인 다리라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도 즐겁고,
그래서 갈매기도 신나고.
내려가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잡는지...
갈매기 한 마리와 우연히 눈이 마주친다.
날개짓이 부럽다.
잔교의 끝에 다다랐다.
정자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나간다.
잔교 위의 사람들.
내려가서 보니 불가사리를 잡아서 모아놓고 팔고 있다.
잔교에서 나와 식사를 한 후 전망이 좋다는 소어산 공원에 올랐다.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다 바로 곁에서 택시를 타고 한 바퀴 돈 끝에 드디어 소어산 전망대에 올랐다.
탁 트인 해변 모습이 시원하다~
청도의 집, 지붕들은 이렇게 유럽풍이다.
독일의 주둔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듯...
잔교쪽이다.
다음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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