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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동량면의 찌개전문집 동량해장국

by 유경재 2017. 3. 14.

지난 여름부터 유경재의 하수구가 막혀 역류현상이 있어 애를 먹다가,

이제 언땅이 녹는 봄이 되어,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보고 한 업체에 연락하니 오늘 오전에 시간이 된다고 하여,

부랴부랴 유경재로 갔다.


잠시 후 파란색 1톤 트럭과 함께 온 기사는 제법 연세가 지긋한 사람으로,

화장실 변기와 수도, 정화조 등을 살피더니 정화조 뚜껑을 열고

거기에 끝이 뾰족한 프라스틱 파이프를 여기저기 쑤시더니,

하수관으로 연결된 구멍을 찾았는지, 차에서 용수철 같은 쇠줄을 플라스틱 홈 안으로 밀어넣어

하수관을 뚫는 시도를 한다.

하나, 둘, 셋, 네 개의 쇠줄을 연결하여[세 개째부터는 기계로 밀어넣는다]

하수관을 청소해보는데,

정화조에 담긴 수량은 약간 낮아질 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작업 끝.

하는 말이 하수관이 어느쪽으로 어디까지 묻혀있는지 알 수 없어 끝까지 완벽한 공사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괜찮을 거라고 하는데, 혹시 다시 막히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으니,

그때는 포크레인을 동원해 하수관을 파서 근본적으로 수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오늘 일당은?

당초 7만원이라고 하던 사람이 2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15만 원만 달라고 한다.

너무 비싸다. 수리했다는 보증도 되지 않는 마당에 잠시 수고한 값 치고는 너무나 비싸다.

앓는 소리를 하니까 13만 원만 달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 일단 돈을 주고 공사를 마무리짓고 학교로 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동량면 소재지 한 식당에 들렀다.


면소재지에는 은근히 식당이 많다. 이 집은

여기에도 소개된 용궁반점이나 갓바위가든 길 건너편 집이다. 

앞에 보이는 동량농협 왼쪽이 바로 갓바위가든이고.


상호를 보니 해장국 전문점인 모양이다.


두부찌개전골, 올갱이해장국이 대표 메뉴인 듯.

식사 후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게 정자도 보인다.


동량농협이 아니라 중원농협이었군 ㅎㅎㅎ


주방쪽.


공간이 비교적 작다.


뼈다귀해장국은 지금 안된다고 한다.

뭘 먹을까????

고민 끝에 대표메뉴 중에 하나인 올갱이해장국을 선택했다.


구수한 된장내음이 좋다.

그런데, 시레기인지 아욱인지 가느다란 대가 좀 세다.


청량고추 다진 것은 기호에 따라 넣어먹으면 되고.


요렇게 한 상.

밥은 기장이 노릇노릇 섞인 밥이다.

반찬도 무난하고.

그렇게 격찬할 만한 맛이나 올갱이가 듬뿍 들어있지는 않지만,

한 끼 해장국으로서는 무난한 듯.

다른 식탁을 보니 두부전골이 괜찮아 보였다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여 그런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