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맛집]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동량면 소재지의 갓바위가든

유경재가 동량면에 있다 보니, 당연하겠지만

이 블로그에 유독 동량면 소재의 맛집 포스트가 많다.

그 중에서도 평소 늘 한번 가보리라 하던 곳을 바로 엊그제 갔었다.

그날도 유경재에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소재지로 나왔는데,

마침 짬뽕집이 휴무일이라 잘 되었다 싶어 망설임 없이 그 옆에 있는 갓바위가든으로 들어갔었다.

평소 면민들의 행사나 회식이 있는 날은 대부분 이 집에서 하던 것을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간이 엄청 크다.

위치는 바로 동량농협 옆이다.

식당이 바로 동량농협이다.

아침식사도 된다고 한다.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그 많은 메뉴 중에 원래 전문은 이 지역 다른 식당처럼 송어야채비빔회와 매운탕인 모양이다.

거기에다 염소전골까지.

식당 출입문 입구에 붙어있는 주요 메뉴와 가격.

이러한 넓은 공간과 안쪽으로 칸칸으로 나눌 수 있는 길쭉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처음이니 메밀옹심이칼국수 맛을 보기로 한다.

메뉴가 참 다양하다.

염소와 멍멍이, 돼지 등 네 발 달린 짐승에다,  닭, 오리 등 가금류까지,

어디 그뿐인가 향어, 송어, 메기 등 민물고기까지

그야말로 육.해.공이 총 동원된 메뉴다.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

메밀은 주로 막국수나 소바로 많이 먹는데,

이렇게 칼국수로도 먹을 수 있다니.

밀가루와 적당히 반죽해서 이렇게 면을 만들고, 거기에다

감자전분으로 새알을 만들어 식감의 단순함을 피했다.

밀가루 칼국수보다 더욱 부드러운 메밀칼국수의 식감에다

찹쌀 새알보다 더 쫀득한 감자옹심이가 곁들여져 먹는데 지루하지가 않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고 나오니 주방쪽에 또다른 메뉴가 있다.

바로 진부령황태로 만든 요리들이.

민물고기에다 바닷생선까지~~

술안주로는 황태찜도 괜찮을 듯 하다.

메뉴 때문에 식당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는 없을 듯,

이 집은 일단 들어가서 메뉴를 고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식당 이름인 "갓바위"의 유래에 대해 잠시 언급하면,

원래 갓바위는 대구 팔공산 동편 정상에 있는 넓쩍한 바위를 머리에 쓴 갓처럼 이고 있는 부처님을 말한다.

이 갓바위가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 하여, 영험 좋은 부처님으로 소문이 나 경상도는 물론이요 전국에서 연중 사시사철 몰려든다.

특히 부처님이 동남쪽을 향하고 앉아 있기에 울산, 부산쪽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그런데 충주에서 가끔씩 갓바위란 명칭을 사용하는 걸 보게 되는데,

이 갓바위는 팔공산의 갓바위가 아니라,

바로 동량면에 있는 그다지 거대하지는 않는 한 바위[갓처럼 넓쩍한 돌을 머리에 이고 있다]를 가리킨다고 한다.

위치가 이 식당이 있는 동네인, 소방서 부근, 즉 지등산 끝자락에 있기에,

이 식당의 상호로 쓰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