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시간이 흘렀다.
이 가게를 찾았던 때가,
벌써 작년 12월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ㅠㅠ
이제 중국 본토 음식은 직접 중국에 갈 필요도 없이,
지방 소도시에서조차도 웬만하면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식당들이 많아졌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중국본토 음식을 맛보려면,
구 연수동 상가 내의 한울식당이나 찾아야 했었는데
지금은 도처에 눈에 띈다.
그만큼 한중교류가 활발하고, 특히나 중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와서 살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소개하는 맛집은
그 전에는 다른 메뉴의 식당이었는데,
작년 연말에 조선족 여사장님이 새로 양꼬치집을 연 곳이다.
상호가 재밌다.
우리말로는 광분하다는 미친다는 뜻인데, 한자로는 맛과 친하다는 뜻이 된다.
중화풍 퓨전 요리라고 표방하고 있다.
위치는 바로 신연수동 대로인 갱고개로 가에 있다.
여늬 집과는 다르게 양꼬치 외에도 중국에서나 맛볼 수 있을 듯한
꿔바로우 등의 요리도 메뉴에 있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양꼬치집에서 사용되는 양꼬치는 거의 호주산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울이나 지방 어느 도시나 거의 상품이 균일화되어 있어
중국에서 가게마다 다양한 맛으로 즐겼던 그 양꼬치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어찌된 셈인지 양꼬치의 가격도 마치 전국적으로 통일이라도 한 듯, 양삼겹꼬치는 한 꼬치에 1,200원 일반 양꼬치는 1,000원이다.
중국술에 대해서라면 나도 조예가 있기에 한마디 하자면,
일단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맞는 40도 이하의 공부가주, 연태고량이 가격이 너무 높게 매겨져 있다.
이는 비단 이 식당만이 아니라 거의 가격이 통일이 된 것 같다.
내 생각엔 250ml 중자는 15,000원 500ml 대자는 25,000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물론 그보다 더 낮으면 더 좋겠지만...
내부 공간 모습.
위에서 말한 고기품질의 균일화, 가격의 통일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꼬치 굽는 기계조차도 이렇게 전기를 통한 자동구이기계로 통일이 되어 있다.
기계를 통해 손님들이 손수 구워먹는 균일화된 양꼬치와 중국 식당 바깥 또는 길거리에서, 좁고 길쭉한 화로 홈 안의 숯불에서 연기를 마셔가면서 구워주는 집집마다 다른 품질의 양꼬치의 맛은 어찌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왼쪽 기름치가 하얗게 보이는 꼬치가 양삼겹이고 오른쪽이 일반 양꼬치.
어느 집에서나 양삼겹이 퍽퍽한 일반 양꼬치보다는 더 나았던 것 같다.
앞에서 많이 불평을 했었는데, 사실
비록 중국 본토에서 먹는 맛은 아닐지라도 이 정도의 맛을 볼 수 있는 것도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제는 여러 집 중에서 그나마 자기 입맛에 맛는 집을 골라가며 맛볼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져 그 아니 좋은가 ㅎㅎㅎ
다음에는 양꼬치 외의 다른 요리도 한 번 시식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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