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고,
그리고 입춘도 지났으며,
내일이면 정월대보름인 2월 중순이 다 되었건만
올겨울 추위는 늦게 발동이 걸리는 모양인지 낮에도 영하권의 날씨다.
그래도 겨울이 아무리 끈질기다고 한들
계절 변화의 섭리야 어길라구 ㅎ 그리고~
겨울에 못다한 일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이 겨울이 더디 가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
기온은 낮아도 햇살은 영락없이 봄이 멀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따사롭다.
바로 조금 전이다.
점심 식사를 위해 지인의 안내로 용산동의 한 우렁쌈밥집을 찾았다.
그런데
가는 길이 유난히 낯이 익다 했더니 도착해서 보니
예전에, 그러니까 벌써 10도 전인 듯 한데
한때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겠다고,
새벽같이 일어나 선아스포츠 수영장을 다녔던 시절,
그 시절 함께 다니던 회원분들과 함께 종종 회식을 위해 찾았던 돌솥밥집이었다.
그런데 그때 상호가 무엇이었는지는 아리송할 따름이고,
사장님도 그때 그분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바로 이 집, 용산동 영진아파트 입구.
보이는 정면의 주방 오른편으로도 길쭉하게 꺾여진 공간이 있다.
바닥 난방은 되지 않는 듯 ㅠ
우렁이쌈밥이 대표 메뉴.
이 추운 겨울날에 형형색색 이름도 잘 모를 쌈채들이 오른 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옛날 임금님의 수랏상 못잖다~~
생선을 보니 생각나는 게, 예전에는 생선쌈돌솥밥 집이었던 것 같다.
국이 따로 없고 중간에 구수한 된장찌게가 자리를 잡는다.
묵은지전도 별미다.
바로 요것이 된장과 함께 어우러진 국내산 우렁이쌈 재료.
한상 차림. 다시 봐도 역시나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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