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식성에 대해 평소 자부하기로 육류든 해산물이든 채소든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게중에 조금 꺼려하던 것도 있었던 모양이다.
예를 들면 보신탕이 그렇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는 육회를 들 수 있다.
그리고 고기의 부위 중에서는 소나 돼지의 곱창도 좋아하지는 않으며, 닭고기의 경우 목 부위나 발도 입맛이 당기지 않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 가리지 않는다란 말을 해선 안될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중의 하나를 내가 싫어하는 메뉴에서 제외시키는 경험을 했었다.
바로 닭발!
1차로 보쌈에 소주로 적당히 배와 취기를 채운 후,
헤어지기가 아쉬워 주변을 서성이던 중 동행했던 사람이 닭발집 하나를 추천한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간단히 맥주 한 잔 마실거라서 일단 들어갔다.
위치는 신연수동 카페베네 옆이다.
바로 이 집.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프랜차이즈점인 것 같다.
내부 공간.
정겨운 풍경이다.
동행인이 알아서 무뼈닭발을 주문했다.
우리는 무뼈이기에 이런 과정은 불필요 ㅋ
닭발과 매운맛, 서로 조합이 잘 되는 모양이다.
바로 요것이 무뼈닭발.
쫀득쫀득하다.
그리고 첫 입에 화~한 불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최후로는 매콤하다, 맵다, 아주 많이~~ㅠㅠ
그래서 이런 국물이 필요하다.
맥주와 닭발,
이것도 치맥인가 ㅎ
매워서 연신 호호거리면서도 젓가락이 계속 간다.
닭발이 이런 맛이라면 진작에 왜 나의 메뉴에서 제외시켰을까???
집에 올 때까지도 계속 그 매콤한 불맛이 뇌와 입안을 떠나지 않았다.
나의 꺼리는 음식메뉴에서 하나를 지운 날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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