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촛불집회를 파하고 나니 다시 하룻밤을 서울에서 묵어야 한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쳐서 2박3일 짧았던 서울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마포로 향했다.
아마도 친구의 주무대가 마포인 모양인 듯, 용강동의 한 꼬치집을 소개한다.
양고기전문점 킹양꼬치.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다.
문 닫을 시간인가?
보이는 여자분이 바로 중국에서 온 동포인 조선족 여사장님이고,
뒷편의 남자분은 부산사나이로 그녀의 부군이시다.
일단 양꼬치를 먹어보기로 한다.
가격면에서 한때 충주에서 자주 가던 중국집에 비해 절반이다.
상해에 있을 때 자주 먹었던 꿔바로우도 있단다.
어린 양의 고기만 사용한다고?
그럼 살이 부드럽다는 말씀.
양꼬치에도 이렇게 기본반찬이 나온다.
중국식과 한국식의 조화.
양꼬치 특유의 즈란이 포함된 매운 소스.
특별히 연두부탕 같은 것을 서비스해준다.
자주 와야 되겠네.
하지만 자주 오기엔 너무 멀어요~~
드디어 기계가 설치되고, 그 위에 나란히 양꼬치들이 도열한 채 자동으로 제살을 익혀간다.
반쯤은 사장님 추천으로 양 갈비살꼬치이다.
오히려 더 부드러운 듯 괜찮다.
그래,
중국요리를 먹을 때는 중국술이 제격이지.
즐겨 마셨던 공자 집안의 가양주인 공부가주도 한 병 시킨다.
서울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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