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과의 동해안 나들이.
동해안은 역시 힐링에 최적지인가 보다.
국토의 중심부인 충주에서 장장 세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삼척항.
예전에 몇 번 왔었기에 낯이 익는 도로들.
그리고 긴 방파제에 오르니, 저멀리 하늘과 닿으면서 파랗게 펼쳐져 있는 동해의 수평선.
가슴을 활짝 열고,
그간 심신에 쌓여 있던 찌꺼기들을 몽땅 뱉어 낸다.
아~아~ 좋다는 말 외에 뭐가 더 필요한가.
동해까지 왔으니 역시 모처럼 신선한 회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멀리 갈 것 없이 주차해 놓은 부근에 보니,
이사부장군횟집이란 간판이 보인다.
어?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에도 등장하는 지하에서 웃고 있는 '신라장군 이사부' 바로 그 사람?
그러고 보니 삼척과 5세기 초에 살았던 신라의 이사부장군과 무슨 연관이 있는 모양이다.
삼척 북쪽 끝자락, 즉 동해시 가까이에 이사부사자공원도 있고,
여기 삼척항에는 이사부광장이 있는 게 다 까닭이 있으리라.
그런 그렇고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갈 즘에
그 이름도 거룩한 이사부장군 횟집으로 들어간다.
들어갈 때는 1층에 자리 몇 개가 남아있었는데,
나올 때는 1,2층으로 이루어진 공간 전체가 만원이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모듬회를 시킨다.
우리는 네 사람이니 모듬회(대)가 적당하다고 한다.
주문하자 마자 곧 싱싱한 해물들이 나온다.
설마 이게 모듬회는 아니겠지 ?
방어, 전복, 멍게, 새꼬시, 오징어.
오징어는 먹는 내내 꿈틀거린다.
내륙에서 먹던 것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건 다만 느낌 때문일까? 실재로 더 신선할까?ㅎㅎㅎ
부식들이 비교적 많이 나온다.
한꺼번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진으로 담기에 여간 성가시지 않다.
그래도 많이 많이 주면 손님은 좋고.
가자미전튀김, 두부튀김도 맛있다.
장어구이.
메인디쉬인 모듬회대자.
골고루 맛보자~~
날치알김밥도 맛있다.
마지막은 매운탕으로 마무리.
지금 보니 부식 중에, 내륙에서는 단골 메뉴인 꽁치구이가 보이지 않네ㅠ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동해안으로 달려가 맑은 공기 마시며
신선한 해산물로 입까지 호강을 한 날이다.
사장님이 바뀌었다는데, 예약하려면
010-6611-8918 (이주영)으로 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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