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충북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문경(聞慶) 새재[鳥領]가 있다.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요한 길이었으니,
그래서 과거 급제라는 경사스런 소식을 듣게 된다는 뜻의 지명이 생겼을 것이며,
그 고개가 워낙이 높다 보니 새들도 겨우 넘는다 재라는 의미의 새재란 이름이 생겼을 것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던 길이 비단 여기뿐이었겠는가 마는
추풍령은 자칫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걱정이 되었고,
죽령은 고생고생 공부한 공부를 죽쑤게 될까 걱정이 되어서 아마도 새재를 선호했는지도 모를 일.
그 새재가 지금도 문경에서부터 새재마루까지 1에서 3까지 세 개의 관문이 있는 걷는 길로 잘 꾸며져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우고 있다.
게다가 수년 전부터 태조 왕건 촬영장 등의 사극 촬영장이 지어지면서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재 1관문 입구까지 양편으로 많은 맛집들이 성업 중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 한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안쪽까지 가려면 주말에는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여의치가 않은데,
바로 새재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임꺽정가든이란 식당이다.
하필이면 상호가 임꺽정일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산이고, 고개고 하니까 임꺽정과도 전혀 무관치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손두부가 전문인 모양이다.
거기에 산채와 버섯 등도 함께.
주차장이 넓다.
35년 전통의 모범음식점이라고 자부하니,
일단 믿음직하다.
식사와 안주, 특별메뉴.
모든 메뉴가 다 구미가 당긴다.
식재료는 올 국내산.
와이파이도 된다고.
오늘은 손두부전골 소자(2인분)를 먹기로 한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각종 반찬들이 상에 도열하듯 자리를 잡는다.
손두부전골.
양이 푸짐하다.
이렇게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다.
두부가 구수하고 부드럽다.
국물맛도 단순하지는 않다.
내공이 느껴진다.
혹시 문경새재를 찾는다든지, 부근을 지날 경우가 있으면
한번쯤 찾아봄직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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