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에서 낙양으로 향하던 날은 간밤에 눈이 내렸었다.
날씨는 더욱 추웠다.
서안 호텔에서의 창 밖 풍경.
지하철을 타고 고속철을 타기 위해 서안북역을 갔다.
서안북역 2층의 한국음식점.
서안북역 구내.
섬서성 서안에서 고속철을 타고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하남성 낙양의 용문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를 찾는다.
넓은 길이 엄청 막힌다.
서안에 비해 도시 전체적으로 많이 낙후된 느낌이다.
서안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도읍지였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후한 때 동탁이 불바다로 만들었기 때문일까?
숙소에서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숙소 부근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용문석굴행 버스를 탔다.
음산한 날씨는 여전히 매섭게 차다.
용문석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한참을 더 가야 된다고 한다.
무슨 공사 때문에 임시로 여기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었고, 용문석굴 매표소까지는 셔틀로 운행하는 봉고차를 타라고 한다.
매표소에 도착, 입장료가 2만 원이니 꽤나 비싸다.
다시 여기에서 정말 용문석굴 입구까지는 유료전동차를 타야 한다. 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멀다.
특히 이렇게 찬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는.
드디어 석굴 입구에 내렸다.
이렇게 중무장을 했건만 찬바람은 살갗을 에인다.
용문석굴은 남북조 당시 북위 때부터 멀리는 송대까지 계속 조성된 석굴이라고 하는데,
가운데 흐르는 이수(伊水)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 두 개 구역으로 나뉜다.
그 중 서쪽에 집중적으로 석굴이 많으며, 동쪽은 일부 석굴과 함께 당대 사회시인 백거이의 묘소 등 그와 관련된 유적지가 있다.
관람은 우선 서쪽에서 시작하여 끝자락에서 다리를 건너 동쪽 석굴을 관람하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가 바로 서쪽 석굴지역 입구.
강 건너편으로는 동쪽 석굴지역의 향산사.
이제 본격적으로 석굴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설명할 재주도 없거니와, 어설픈 설명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감탄뿐.
문득 불상이 총 몇 개인지 통계에 나와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림과 조각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 미술.
서쪽 지역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르락내리락, 날씨는 여전히 매섭다.
이런 불상 하나 만드는 데는 얼마나 많은 인력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을까?
이러한 단층으로 이루어진 바위를 조각한 것이겠지.
서쪽 지구를 다 본 후 다리를 건너 동쪽으로 간다.
생각 같아서는 동쪽은 보지 않고,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 몸을 녹이고 싶은데...
백거이 묘소가 있다는데 예까지 와서 어찌 참배하지 않고 가겠는가?
그렇게 동쪽으로 거너가서 동쪽 지역도 가능한 빠트림없이 보고자 한다.
'여행 본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여행] 서안과 낙양, 그리고 불상 - 천수 여행1(맥적산 석굴) (0) | 2016.06.28 |
---|---|
[중국여행] 서안과 낙양, 그리고 불상 - 낙양 여행2(용문석굴, 관제묘) (0) | 2016.06.28 |
[중국여행] 서안과 낙양, 그리고 불상 - 서안 여행5(음악분수, 대안탑, 섬서역사박물관) (0) | 2016.06.28 |
[중국여행] 서안과 낙양, 그리고 불상 - 서안 여행4(성벽 위에서 자전거 타기) (0) | 2016.06.28 |
[중국여행] 서안과 낙양, 그리고 불상 - 서안 여행3(병마용)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