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여행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천주 여행 둘쨋날은 서호 관람 후, 두 곳의 박물관으로 일정을 안배하였다.
단순하게 잡은 이유는 너무나도 후텁지근하게 더운 날씨 때문이었다.
우선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서호의 서쪽 입구에 내렸다.
중국에서 서호란 이름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대표적인 게 항주의 서호이고, 저 멀리 광동성 혜주에도 서호가 있을 정도이니.
한여름 평일 대낮에 호수를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한적하기 그지 없다.
뿌리인가 줄기인가
조금은 징그럽기까지 하다.
가끔씩 눈에 띄는 사람들조차 한가롭다.
호수 건너편의 붉은 색 지붕의 두 건물, 왼쪽이 천주박물관이고, 오른쪽이 민대연박물관이다.
오늘 일정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호수 중앙의 섬에 누각이 하나 우뚝하다.
누각으로 향하는 다리 난간의 조각.
누각으로 향한다.
더운 날씨에는 조그만 계단도 힘이 든다. 헉헉~~
누각 1층은 공짜, 2층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조망권인 셈이다.
한 층씩 오를수록 시야는 더욱 넓어진다.
당나라 시인 왕지환의 <등관작루>란 시가 생각난다.
"천 리 멀리까지 다 보기 위해, 다시 한 층을 더 오른다네."(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가야할 박물관들이 조금 더 가깝게 보인다.
ㄴ누각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다시 호반을 한참을 걸어서 다른 문으로 나가니 천주박물관과 이어진다.
민남은 복건성의 다른 이름이다.
천주박물관은 세계의 복건성문화전시센터이기도 하다.
걱정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둘이 아니라 하나다?
승천사 사진.
베 짜고 실잣는 여인들.
ㅂ별 감흥을 받지 못한 채 박물관을 빠져 나와 옆의 민대연박물관으로 향한다.
규모가 전자에 비해 더 크다.
덥다.
입구까지 가는 것도 힘들다.
박물관 로비.
민대연. 복건성과 대만의 인연.
대만을 보고자 하면 복건성으로 가라. 특히 천주로 가라~~
명청 시기 대륙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은 바로 천주, 그리고 하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대만의 서부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대만을 정복한 정성공인 듯.
전날 보았던 개원사의 쌍탑인가.
자전거보다 대부분 오토바이.
ㅇ이 역시 대만과 닮았다.
비록 일정은 여유가 있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조금 휴식을 취한 후, 숙소 주변의 한 회전 훠궈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이건 양념 코너.
개인별 냄비가 테이블에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좌석 옆으로 이렇게 재료들이 끊임없이 회전한다.
식사 후 숙소로 돌아가 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귀국길에 오른다.
우선 천주역으로 가서 샤먼역에 가서, 다시 택시 타고 샤먼공항으로 가는 코스다.
택시 타고 숙소에서 천주역으로 가는 길에 본 조천문.
천주역.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기차.
다시 샤먼역에 내리고.
택시 타고 공항으로 달린다.
공항이다.
이제 비행기만 타면 귀국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7박 8일의 복건성 여행은 비와 더위 속에서 그렇게 끝을 맺었다.
이번 복건성 여행, 지난 번 객가족의 토루로 유명한 복건성 최남단의 장주까지.
복건성 연해 지역은 웬만하게 다 여행한 듯 하다.
느낀 점은 복건성이 대만과 밀접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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