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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중국여행] 복건성(福建省푸젠성) 여행: 천주(福州췐저우)1-관제묘, 청진사, 문묘, 개원사

by 유경재 2016. 6. 27.

2박3일 복주여행을 끝내고, 남쪽 천주로 가기 위해 복주역으로 향한다.


10시가 조금 넘어 복주역 도착.


복주-천주 풍경.


1시간 여만에 천주역 도착.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를 찾았다.

1박 약 5만 원인데, 아침식사도 제공되며 시설도 괜찮았다.


여장을 푼 뒤 바로 숙소와 멀지 않은 투문제의 관제묘를 시작으로 천주 여행을 시작하였다.

동쪽의 민간신앙 관제묘부터, 회교의 청진사유적지, 유교의 공자 문묘, 불교의 개원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포진하고 있어서

마치 종교종합전시장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그 출발점인 관제묘. 


건물의 조각이나 색채 양식이 복건성 중에서도 가장 대만과 비슷하다.

이유가 있겠지.

1945년 일본이 패망한 후, 중국은 장개석의 국민당과 모택동의 공산당이 치열한 내전을 펼치게 되는데,

1949년 10월 드디어 초반 열세를 민중의 호응으로 극복한 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기고 대륙에 공산당 정권을 수립하였고,

패전한 국민당은 대만으로 도망가서 국민당 정권을 세웠다.

물론 그 이전에 정성공이란 인물이 대만을 정벌하였고, 그때부터 대만과 가장 가까운 복건성 사람들이 대만으로 이주를 시작하였으니,

그 중 가장 많은 지역 사람들이 바로 천주 사람들이라고 하니, 대만은 곧 제2의 천주인 셈이다.

그래서 두 지역이 더욱 유사한 것이다. 


내부 사진을 찍으려니, 신성한 곳이라 촬영을 금지한다고 했다.



규모가 꽤나 크다.


용주.


관제묘 관람을 마치고 서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바로 회족의 청진사가 나온다.




이름이 청정사.


회족들은 어찌 이 먼곳까지 와서 사찰을 세웠을까?


1009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여기는 허물어지고 남은 유적지.



한 켠에는 아직도 이렇게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공간이 있다.



청진사를 나와 다시 서쪽을 조금 걸어가면 공자의 사당인 문묘를 만날 수 있다.

문묘 앞 광장이 넓어서 좋다.


문묘 내부.


더운 여름 낮이라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ㅇ어느 문묘나 마찬가지로 자식이 공자님처럼 공부를 잘하길 기원하는 염원이 걸려있다.



명나라를 멸망시킨 만주족의 청나라에 대항하여 싸운 장군으로, 복건성으로 피신하였다가 마침내 대만으로 피신, 대만을 정벌하였던 인물인 정성공.


명나라 문학가 이지도 이 지역 사람인 모양이다.


성리학, 신유학으로 불리는 주자학의 시조인 주자도 이 지역 사람. 


문묘에서 나와 개원사로 가기 위해 종루로 향했다.


종루에서 내려 서쪽으로 조금 가면 개원사가 나온다.

개원사 가는 길.

바나나를 줄기 채 따와 거꾸로 메달아 둔 게 특이하다.

소문에 바나나를 오래 보관하려면 거꾸로 걸어두면 된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는 모양이다.


그야말로 천주의 소시민적인 거리 풍경.


지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더위가 새삼스레 느껴진다.


드디어 개원사 도착.


시간이 얼마 없다.

휘딱 보고 나오자.


ㄱ개원사 경내엔 의외로 아직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조금 숨을 돌린다.


개원사 내의 동서의 두 개의 탑 중 동탑.




개원사 쌍탑은 명나라 때 강력한 지진에도 약간만 훼손되고 원형을 보존했다고 하니,

어쩌면 불력이 작용했을 지도 모를 일.


구조물은 대개 웅장하면 거칠고, 작으면 섬세하기 마련인데,

이 탑은 웅장한 규모에 섬세하다.

그래서 대단하다.



1900년대 초, 신문화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었던 이숙동,

그가 불교에 귀의하여 이곳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한다.





구룡벽을 닮은 것.




서탑.


서탑 관람을 끝으로 개원사 구경을 마치고 나와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 천주에서 첫날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