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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을 찾아 운남으로][운남여행] 대리석의 본고장 백족의 청정지역 대리여행-1

by 유경재 2015. 12. 9.

벌써 1년도 훨씬 지나 버린 시간들이다.

상해에서의 마지막 중국여행으로 2014년 6월에 다녀왔던 운남여행기를 곤명의 석림을 쓴 후

삶에 쫓기어 중단하고 말았는데,

이제 다시 그 여행의 병이 도짐과 동시에 그때의 그 환희가 사라지기 전에 메모해두고자 한다.

곤명시 남부의 칠채운남에서 승합차를 타고 곤명역 부근에서 내려 정해진 여행버스로 갈아타고

비오는 밤길을 서북쪽 대리를 향해 5시간 남짓 달려 한밤중에 대리의 한 허름한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대리의 여행이 시작된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이 지역의 대표 소수민족인 백족의 이름을 딴 대리백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로서, 운남성의 중서부에 해당하며, 평균 해발 2,090미터의 청정한 공기의 연중 기온차가 크지 않는 사철이 봄인 살기 좋은 지역이다.

대리의 역사는 유구한데, 운남 문화의 발상지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bc221년,秦나라가 서남부를 개척하면서 비로서 중앙정부에 속하게 되었으며, 이어서 汉 武帝가 출병하여 곤명의 각 지역을 복속시켰으며, 남방의 비단길을 열어 이 지역이 사천성과 통하는 남방비단길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위, 오, 촉의 삼국시기 때는 云南、贵州 및 사천 남부를 南中이라고 했으며 蜀나라에 속했었다. 나중에 남만의 영수 맹획(孟获)을 제갈량이 칠종칠금하면서 제압하기도 하였다.

 

아침 식사 후 대리에서의 여행이 시작된다.

관광버스에 오르니, 대리의 백족이라고 하는 가이드가 인사를 한다.

대리의 첫 여행지는 얼하이(洱海)라는 큰 호수라고 한다. 

 

얼하이에 도착하여 배에 오른다.

 

흐린 날이지만 공기는 깨끗하다.

 

 

 

 

간간이 비치는 햇살을 받은 도시의 모습도 투명하다.

 

 

이어서 셔틀카를 대리고성으로 향한다.

 

참, 사람이 많다.

 

대리고성 성문이다.

 

 

 

 

성벽 위에 올랐다.

 

새로 생긴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성벽 아래 길게 늘어선 셔틀카.

 

여기가 옛날의 대리국.

 

 

대리의 유명한 간식인 카오루산.

부채모양으로 구운 유제품.

 

 

고성 내의 중심거리인 양인가.

본래는 이 지역에서 민국 초 원세개의 봉건 회귀에 반대하던 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라서 호국로라고 불렸는데, 운남성, 대리가 본격적으로 여행지로 개발되자 서양인 여행객들이 이곳에 북적대었기 때문에 이름이 서양인 거리라는 뜻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양인 아니라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서구열강의 침입 때 이곳 출신의 장종한이란 장군이 프랑스에 대항하여 전공을 세웠기 때문에 그를 기리는 장공사란 사당도 있다.

 

 

과일 천국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 버스 안에서 본 풍경.

 

6월 초이니 우리네 농촌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

 

은화.

 

운남 지역은 보이차 등 차로도 유명하다.

그 중 백족은 특히 귀빈을 맞이할 때 차를 제공하는 것을 큰 예의로 여기고 있어, 그것을 '백족삼도차'라고 한다. 특히 백족의 차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우려낼 때마다 맛이 쓰고, 달고, 여운이 남는 맛 등 세 가지로 다르다고 한다.

 

삼도차의 의례를 가무로 표현한 공연을 잠시 차를 마시며 감상한다.

 

 

다음으로 대리의 진산이라고 할 수 있는 창산으로 오른다.

 

김용의 무협지인 <천룡팔부>의 천룡동이 있다고 하는데...

규모가 작아서 조금은 실망이다.

 

동굴보다도는 아래로 훤하게 트인 시야가 멋있다.

보이는 곳은 오전에 갔었던 얼하이.

 

 

 

 

 

 

 

 

현란한 색상의 각종 공예품들이 자주 눈길을 끈다.

 

 

재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