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 해안에 대한 감탄을 가슴에 안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죽도의 죽도정.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해안에 있는 죽도는 예전에는 섬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육지와 이어져 있어 섬이 아닌 이름만 섬인 곳이다.
이곳은 처음 찾는 곳이라 그 풍경에 대해 조금 기대가 되기도 했다.
여기가 바로 죽도.
죽도해수욕장 쪽이 아닌 방파제가 있는 인구해수욕장쪽의 산길로 길을 잡았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대나무가 특히 유명했던 섬,
그 속의 정자인 죽도정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성황당.
해수욕장.
원만한 바위들, 그리고 소나무와 대나무...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대나무는 해풍에 시달려서 그런가 키가 크지 않다.
정상에 다와가니 바다가 보인다.
정상에 올라 다시 바닷쪽으로 내려서니 정자가 하나 보인다.
바로 죽도정.
주변 나무들 때문에 전망이 썩 좋지는 않다.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본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포토존이나 쉼터처럼 만들어놓은 곳도 있다.
어디에서 보든 동해안의 풍경은 절경 그대로다.
방파제 끝의 등대, 해안 바위에 와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거의 다 내려왔다.
오랜 세월, 풍화에 시달린 흔적들이 바위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어느 유명 조각가가 저렇게 조각할 수 있으랴.
자연의 위대한 솜씨~~
오른쪽 해안길을 따라 돌아나온다.
해안 암벽을 따라 설치해놓은 잔교.
형형색색의 역사가 다른 암석들.
물새 한 마리가 바위 끝에 앉아 2월 중순 오후의 햇볕을 즐기고 있다.
해안길이 끝나갈 무렵에 만나게 되는 암자.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 죽도를 일람하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이제 서둘러 귀가할 시간,
가기 전에 잠시 주문진항에 들러서 해산물 쇼핑은 필수.
그렇게 1박 2일의 꿀같이 달콤했던 여행은 끝이났다.
다음에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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