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도착, 체크인 후 방을 정한 후
드디어 바다를 보기 위해 동명항을 찾아 길을 나섰다.
차도로 변한 대포항의 옛 난전거리를 지나 얼마를 가니 드디어 동명항.
세계적 명산인 설악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속초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우선 동명항 방파제 회센터 앞쪽에 위치한 영금정을 찾았다.
신령스런 거문고 소리가 들리던 곳에 지은 정자.
부근 전체가 예전에는 기암괴석의 해안이었는데, 바위에 부딪는 파도소리가 마치 신비로운 거문고소리 같았다고.
그런데 일제치하에서 경관이 많이 훼손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다는데.
지금도 멋있는데, 전에는 어땠을까? ㅠㅠ
영금정에서 내려다본 방파제와 동명항 회센터.
푸른 바다, 길게 이어진 방파제, 그 끝의 자그마한 등대, 허옇게 부서지는 파도...
바다로 들어간 바위 맨 끝자락에도 영금정을 닮은 정자가 있고.
바닷가 언덕배기 맨꼭대기에는 하얀 등대가 자리하고 있고.
동명항 주변의 식당 수족관에 가득한 홍게들.
까맣고 작은 두 눈이 귀엽다.
이런 경치,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듯.
조금 먼 곳에 섬도 있다네.
파도가 얼어서 바위와 한몸이 된 채 봄을 기다린다.
물거품, 포말이 마치 세제를 풀어놓은 듯.
세차게 밀려오는 파도들.
파도야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이 통쾌한 경치를 앞에 두고 나는 정말 어쩌면 좋으랴?
세찬 파도에도 불구하고
방파제 안에서 평온하기 그지없는 동명항.
동명항 활어센터.
여기는 자연산만 취급해요~
자연산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이라 그런지 회값이 비교적 저렴했었다.
영금정, 바닷로 들어간 정자, 하얀 등대가 있는 동명항 풍경.
차를 이곳 주차장에 세워두었기에 매너상 직매장에 들어가서 건어물 몇 가지를 산다.
가격이 참 착하다.
품질은...수협에서 직영하니까 믿음이 가고.
동명항을 돌아서 해안을 따라가면 좁은 백사장이 나온다.
어머~ 두 사람 지금 머 하시나요?
포옹도 아니고, 키스도 아니고...
엉거주춤한 저 자세는 도대체 뭘까?
동명항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청초호 공원으로 간다.
바다와 접한 호수, 청초호.
그러고 보니 속초는 산과 바다에 영랑호, 청초호 등 호수도 있네.
엑스포공원의 상징탑도 보이고, 호수 주변이 이렇게 공원으로 단장되어 있다.
속초 도착 첫날, 시원한 풍경을 가슴 가득 담고,
저녁 식사를 위해 설악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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