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부터 이어져오는 음주 퍼레이드가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른다.
전날 새벽까지 달렸다가 하루 정도는 쉴 요량으로 퇴근하고 편하게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 날 부르는 소리.
설도 지났겠다 황사도 잦아들었으니 목에 낀 먼지도 씻어낼 겸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자고 한다.
몸이 술을 받아줄 지 어떨지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찾아간 곳은 집에서 멀지 않은 한 구이집이다.
화돌농장.
다른 지역에도 같은 이름이 있는 걸로 보아 프랜차이즈점으로 보인다.
위치는 연수동 아이파크 앞 차도변.
메뉴가 단촐하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격이 지금보다도 더 쌌었다고 한다.
지리산흑돼지 한마리.
한 마리 무게가 한 근.ㅋㅋ
이 불판이 특허를 낸 불판이라고 한다.
숯불이 들어가 있는 원형 불판에는 고기를 굽고, 오른쪽 넓은 불판은 가스불로 콩나물, 파절이, 김치 등을 볶는다.
아예 불판 포함 식탁까지 맞춤이다.
구이에 콩나물 볶음? 조합이 특이하다.
흑돼지 한 마리.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고기의 두께가 대단하다.
자~ 한 번 구워봅시다~
왼쪽 아래, 불판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회색 양념은 갈치속젓? 어쨌든 젓갈이다.
쌈장 대신 젓갈에 고기를 찍어먹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
넓지 않은 공간에 거의 자리가 비질 않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고량주, 소주, 소맥 등이 난무하던 술자리는 끝나고
돌아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치열한 전투 장면이 머리에 그려지는 듯.
바로 옆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른바 '입가심'을 핑계로 어김없이 2차도 빠지지 않는다.
다시 커피샵으로 자리를 옮겨 정말 입가심을 하고야 자리를 끝낸다.
지난 월요일(2.23) 내몽고발 대규모 황사가 침투하던 날의 충주시 풍경.
어쨌든 설날부터 지속되는 술자리는 어제까지도 중단없이 계속되고 말았다.
몸아~미안하다.ㅠㅠ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 대소원면에 새로 생긴 괜찮은 메뉴의 홍가네칼국수보리밥 (0) | 2015.04.27 |
---|---|
[충주맛집] 괜찮은 내용의 칼국수집 아람칼국수 (0) | 2015.04.20 |
[충주맛집] 소중한 사람과의 품격 있는 회식에 좋은 샤브샤브집 자연애 (0) | 2015.02.25 |
[충주맛집] 화끈한 맛 속풀이에 그만인 공주얼큰이칼국수쭈꾸미 (0) | 2015.02.25 |
[충주맛집] 넉넉한 인심에 푸짐한 상차림 불나는고기집 (0) | 201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