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집 부근에 재밌는 상호를 내건 중국집이 하나 생겼다.
바로 연수동 두진아파트 뒷쪽 부강아파트 상가 1층,
예전 내가 처음 이 부근으로 이사왔을 때에는 이곳이 비디오대여점이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 방앗간이었다가 최근에는 중국집으로 바뀌었다.
이름을 보니
정통 중국집은 아닌 것 같아, 그냥 재밌는 상호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면서
들를 기회를 갖지 못했었는데,
열흘 전 쯤, 그러니까 1월 초 볼일 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 마침 이 짜장면집 앞으로 지나게 되었으며,
마침 어쩌다 보니 점심식사 시간을 놓쳐 제법 허기가 진 상태라,
잘 되었다 싶어 이참에 어떤 집일까 싶어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이 집이다.
골목을 벗어나면 바로 연수주공 4단지 아파트이다.
공간은 협소하다.
주변이 두진, 부강, 주공 등 아파트 단지 지역이다 보니 아마도 배달 위주인 모양이다.
독특한 연료의 난로.
어째 불꽃이 위에서 나온다.
금슬 좋게 보이는 중년의 부부가 맞아준다.
일단 친절해서 좋다.
부부가 등산을 좋아한다고 한다.
보아하니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이다.
중국집에 육개장과 쟁반짬뽕이 조금 색다른 듯 하고, 양념탕수육이란 게 뭘까 궁금하다.
혹시 사천탕수육?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어보니,
원래 이곳에 오기 전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주변에서 중국집을 했었다고 하는데,
그쪽의 중국집은 대부분 이 메뉴가 있다고 한다.
맛은 탕수육에 양념치킨의 양념이 소스라고 한다.
대강은 상상이 되지만 과연 그 맛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요리들은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하고,
우선은 굴짬뽕을 먹어보기로 한다.
어느 집이나 비슷한 반찬들.
짬뽕이라면 빨간 국물색을 떠올리게 되는데,
굴짬뽕이라 그런지 국물이 희고 맑다.
오징어, 표고버섯, 조개 등도 보이고.
주 재료인 굴도 몇 개 보인다.
매운 것 싫어하는 사람에겐 맵지 않아 좋겠다.
아주 옛날 유년 시절에 중국집에 들러 외식할 때 먹었던 우동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러고 보니 맛이나 내용물 등이 그때 그 우동과도 비슷한 것 같다.
아마 지금도 우동은 그때와 크게 변함이 없겠지.
굴짬뽕이란 이름도 좋겠지만 해물우동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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