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위,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맹위를 떨치더니,
오늘은 아침 짓눈개비 끝에 낮이 되니 햇살이 나고 모처럼 포근하다.
그간 수시로 내려 쌓이고 얼었던 눈들이 녹는 소리가 사방에서 시끄럽다.
그러니까 동지가 그저께니 이제 1차 한파는 끝이 난 모양이다.
동지(冬至), 옛날 한때는 한해의 시작인 설날로도 여겼다는 절기,
이날을 계기로 최장의 밤 시간이 다시 짧아지기 시작하는데,
음과 양으로 본다면 이날부터 양기가 다시 성해지고, 음기는 다시 쇠해지니 설날로 여긴 일리가 있다.
그날, 그러니까 지난 수요일, 하필이면 올 겨울 가장 춥다는 그날에
볼일이 있어 서울로 가는데, 기온이 심상치가 않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은 오히려 더 내려간다는 것.
급기야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그로부터 이틀 후, 한파는 여전한데도 송년회를 위해 자리를 잡은 곳은
마늘보쌈이 괜찮다고 하는 명동족발보쌈.
위치는 연수동 주민센터 뒷편 큰길가. 즉 구 소방서 바로 뒷편.
현관 입구.
국내산, 냉장육, 당일 삶아 판매...사실이길 바라면서 기대 가득 안고 안으로 들어간다.
일단 입식이라서 좋다.
중앙의 연탄난로가 겨울운치를 물씬 풍긴다.
최근에 가격이 오른 모양이다.
테이크아웃은 2,000원 할인이란다.
배달도 되고.
마늘족발 대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기본 상차림이 시작된다.
오늘은 내가 주최한 송년회인 만큼 비장의 무기, 마오타이주를 풀었다.
나의 뜻을 엿보기로 한 듯, 동료 한 분 역시 비장의 마오타이주를 가져오셨다.
오늘은 술만큼은 최고급이다.
마오타이주 형제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마오타이 귀빈접대주, 53%.
가장 전형적인 마오타이주, 역시 53%.
기본 써비스로 나오는 쟁반국수.
콩나물국이 시원하여 좋다.
생선까스?
마늘족발.
마늘향이 진하다.
맛 역시 상큼하니 새롭다.
게다가 마늘이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자꾸 젓가락이 간다.
마늘족발이 바닥이 드러날 무렵, 그럼 일반 족발은 맛이 어떨까 싶어 중자를 시켜보았다.
맛?
그때는 이미 빼갈 두 병이 비워진 후 순하디 순한 우리의 소주가 몇 병 테이블에 오른 후라서 맛을 기억할 리가 없다. ㅠㅠ
요즘 먹거리들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도 고려하는 추세이기에,
마늘족발은 점점 환영받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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