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목요일 저녁이면 긴장이 풀리고, 긴장이 풀리면 어김없이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한다.
화수목 3일에 연속된 스트레스가 목요일에 절정을 이루다가 풀린 까닭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목요일밤은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처럼 자주 주점 탐방에 나서곤 한다.
벌써 몇 주가 지난 것 같다.
10월 어느 목요일, 저녁 식사 겸 술갈증을 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집 주변에서 발견한 새로운 맛집.
위치는 연수동 주공4단지 옆 도로가.
주공아파트와 연수성당 사이.
1년 전 중국에 가기 전에 제법 단골이 되어 자주 찾던 불족발집이었던 자리에 새로운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
물닭갈비가 전문이라는 투닭스란 곳.
물닭갈비가 과연 어떤 음식일까 궁금해하면서 찾아들어갔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한 곳.
명칭이나 로고를 보니 흡사 체인점 분위기인데?
아니라고 한다.
사장님을 보니 젊어보이는데, 30년 전통의 맛집이라면 어찌된 셈인지...???
그건 그렇고
어쨌거나 메뉴판을 보고, 대표 메뉴인 물닭갈비 2인분을 시킨다.
새로 개업하면서 내부를 조금 고친 것 같다.
전에는 방이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홀과 방이 반반인 구조다.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 좋다.
그냥 단순해 보이지만 집에서 손수 정성 들여 만든 반찬들이라고 한다.
물닭갈비 2인분.
기본으로 나오는 당면과 떡.
함께 넣고 끓이면서 떡과 면을 먼저 먹으면 된다.
나중에 밥을 볶아서 먹어도 되고, 이렇게 라면사리를 넣어 먹어도 좋다.
식사를 하는 사이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정체불명의 메뉴가 궁금해서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수제마늘치킨이라고 하며, 역시 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망설이다가 이왕 온 김에 시식해보기로 하고 시킨다.
소스와 마늘, 양파 등을 모두 즉석에서 장만하여 조리한다.
생닭에다 즉석 수제소스까지, 그래서 맛이 신선해서 좋다.
마늘 소스라서 그런지 맵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메뉴다.
그야말로 몇 점 시식 수준에서 맛을 본 후 나머지는 포장해서 귀가한다.
집 부근의 괜찮은 맛집이란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돌아오는데,
그렇게 또 하나의 나의 목요일은 끝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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