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의 계절, 가을에
부쩍 몸값이 오른 전어를 맛보기 위해 동료들과 횟집을 물색했다.
누군가가
신연수동쪽의 한 횟집이 좋다고 해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어딘가 하면 리슈빌앞 골목 어디메쯤인가의 만나는 바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전어회와 구이 메뉴가 보인다.
공간은 제법 넓다.
보이는 홀과 길쭉한 방도 있다.
그런데...
전어가 없다고 한다.
이를 어쩌나...
그럼 전어 대신에 우럭 새꼬시라도 먹을라고 하니,
오늘은 새꼬시용이 아예 없단다.
그래서,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광어회를 먹었다는...
전어회를 먹으려고 일부러 찾아갔다가 엉뚱한 광어회를 먹었으니,
모두들 뭔가 찜찜함이 극에 달해서 결국엔
차수를 달리해서라도 기어이 전어회를 먹어보리라 의견통일하고 찾아간 곳은...
구 연수동 주공4,5단지 옆의 운동장으로 가는 큰길 가의 새로 생긴 횟집으로 고고~
그날 갔었을 때 어지간히 만족했었던 모양인지
그 이후로도 두어 차례 더 갔었다는.
정확한 위치는 후랄라 아래쪽, 한반도 횟집 길 건너편.
충주의 초창기 유명 횟집 중의 하나였었다고 하는데,
이곳으로 옮긴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전어회란 메뉴가 있다.
혹시 오늘 전어회 되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그럼 조금 전에 갔던 그 집에는 왜 없었던 것일까...ㅠㅠ
전어회를 주문하니 미역국과 함께 상이 차려지고.
드디어 그렇게 고대하던 전어회가 상에 올랐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이건 다음에 갔을 때의 사진으로 보인다.
전어구이 냄새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데, 구이맛은 또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써비스로 전어구이도 나오니, 벌써 사장님과 이심전심 마음이 통한 것일까.
우럭 새꼬시까지 곁들이니 푸짐한 상차림이 완성된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집 가까이에 이런 괜찮은 횟집을 놔두고 굳이 택시를 타고 갔다가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다니...
가격 대비 회와 부식들이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실비횟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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