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나도 모르게 찾게 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로 끓인 국.
미꾸라지는 《동의보감》에서 추어(鰍魚)라고 하는데, 비록 가을 추(秋)자는 아니지만
가을추자가 들어간 걸로 보아 가을과 무슨 관계가 있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보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에 하나가 추어탕이다 보니
몇 차례 이집저집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보는 칠금동의 고향추어탕이란 집에 가게 되었다.
추어탕에 돌솥밥이 특색이라고 한다.
위치는 터미널 쪽에서 법원사거리 가는 큰 길, 칠금우체국 네거리 신호등 지나 오른쪽 첫 골목.
식당 내부.
주방쪽 풍경.
장어구이도 있다.
젓갈도 판다고 하는데...
대개의 추어탕집은 밑반찬이 극히 간단한데, 여긴 제법 푸짐하다.
그래서 좋다.
찌짐을 먹으면서 돌솥밥이 나오길 기다린다.
젓갈도 맛보라고 하는데, 맛깔스럽다.
그리고 설렁탕처럼 국수사리도 나온다.
이왕 온 김에 미꾸라지 튀김도 맛보기로 한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드디어 돌솥밥이 상에 오른다.
이어서 주인공인 추어탕도 나오고.
추어탕의 맛? 담백하고 깔끔하다.
튀김은 끝내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튀김을 먹지 않더라도 밥과 면까지, 양이 많다.
마지막으로 미리 만들어놓은 숭늉까지.
정말 배부르게 보신한 점심식사이다.
고향이 경북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고향에서 먹던 시원하고 칼칼한 추어탕맛이 그립다.
어릴 때 시골 봇도랑이나 논에서 반두를 가지고 잡은 미꾸라지를
할머니, 어머니께서 손질하여 끓여주신 그 추어탕 맛!
우거지, 호박잎에 재피가루, 땡초가 들어간 그 알싸하고 시원한 맛!
아~ 언제 다시 맛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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