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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명루기행] 무한(武漢)의 황학루(黃鶴樓)-4: 고인은 가고없고 황학루만 남아있네-3

by 유경재 2014. 5. 11.

황학루에서 나와 다시 동문쪽으로 돌아오는 길.

최호의 시 <황학루>가 벽에 새겨져 있다.

 

이백이 처음 황학루에 왔을 때 시를 쓰려다 최호의 시를 보고 감탄하면서 붓을 던졌다는 고사를 재현해 놓은 각필정.

 

아래 사진에 대한 설명.

북송 시기의 유명한 화가인 미불은 황학루에다 "천하강산의 제1루"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무위주에 있는 크다란 바위를 보고 신기하게 여겨 절을 하고 형을 삼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그를 "바위에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바위를 형님이라고 절을 하고 있는 미불.

 

각필정에 대한 설명.

어찌 제자리를 못찾고 여기에 있나ㅋㅋㅋ

 

부근에는 수석을 전시해 놓은 수석전시관도 있다.[너무나 진기한 돌이 많아서 따로 사진을 올릴 생각임]

 

모택동도 글을 남겼다.

 

모택동의 사정? 어찌 발음이 이상하다.

 

이태백의 글씨인가? 설마 그대로는 아니겠지.

 

붓을 씻었다는 세필지.

 

 

 

 

거위 연못인 아지.

 

 

돈 안받을 테니 들어와 구경들 하고 가세요.

 

동문으로 나갔다가 공원안내도를 보고 사산을 따로 계속 동쪽으로 더 가 본다.

신해혁명무창수의기념비.

 

 

 

다시 사산의 능선까지 올라가 본다.

마치 우리나라 어느 도시 어느 뒷산의 체육공원 같은 느낌이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입구를 찾을 수 없는 탑도 보이고.

 

초여름 신록이 한창이다.

 

아랫편 사진 신해혁명 인물조각에 대한 설명.

 

 

손문의 글: 세계의 도도한 조류에 순응하는 자는 창성하고, 역행하는 자는 망할지니.

 

중산 손문선생기념비.

 

 

포빙당.

얼음을 껴안는다?

항상 이성을 차갑게 유지한다는 뜻이리라.

 

청말 호북 총독으로 무한에 와서 민, 경제 등 정사를 잘 펼쳐서 후대 신해혁명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었고,

지금의 발전한 무한이란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던 장지동의 업적에 관한 전시관이다.

 

 

여기에서 보면 황학루에서 장강 건너편이 확연히 이해가 된다.

한강이 흘러 장강으로 유입되는 곳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황학루에 올랐을 때 최호의 시에 등장하는 앵무주가 물길의 변화 때문에 없어져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그림을 보니 장강 왼쪽편 너머 보이는 곳 전체가 앵무주란 삼각주 섬인 모양이다.

다음에는 꼭 맑은 날 가서 직접 확인을 해 봐야겠다. ㅎㅎ

 

장지동 사적 전시관 관람을 끝으로 숙소를 잡기 위해 신해혁명박물관 쪽으로 돌아나오면서

그렇게 고대해왔던 황학루 관람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