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귤자주 산책 겸 구경을 계속한다.
다행히 한글 안내문도 곁들여 있어 좋긴 좋은데, 또 오자가 보인다.
악려산이 아니라 악록산인데...
대나무 숲길도 있고.
우후죽순이라고 했던가.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죽순이 많이 보인다.
장사시민들의 나들이 장소.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름처럼
귤나무가 가장 많다.
귤꽃이 하얗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나무는 왜 누워있나?
서 있기가 힘든가?
옆으로 서 있기가 더 힘들어 보이네. ㅋㅋ
거의 모든 탐방객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남단의 모택동 상.
뒷부분.
이걸 두고 "귤자주두"라고 하는구나. 우리말로 풀자면 귤삼각주의 머리.
이렇게 긴 차도 있다.
돌아갈 때는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것 같다. 물론 차표를 사야 한다.
모택동이 이 섬에 들러 구국의 포부를 글로 썼다는 사 작품 시비.
바로 이것이 그 시비다.
아직 뒷편이다.
앞으로 가보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
잘 조각된 상.
정말 크기가 엄청나다.
너무 미남으로 조각해서 실물과 조금 멀어진 느낌도 든다.ㅋㅋ
미처 세워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당.
이렇게 보면 정말, 흡사 상강에 떠 있는 배의 앞부분 같다.
지점강산.
손가락으로 강과 산을 콕콕 찍어 가리킨다는 뜻.
역시나 모택동이 그렇게 했다는 말씀.
이 섬은 모택동 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제 모주석도 만나봤으니 돌아가자.
배를 부르기 위해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받지 않는다.
그럼 그렇지, 그렇게 쉽게 오기야 하겠어.
그나저나 어쩌나 갈 길이 태산 같은데...
배를 내렸던 곳으로 가니 타고 왔던 배가 강 중간에서 뭔가를 찾는지 왔다갔다 하고 있다.
다행이다.
그런데 가겠다고 소리쳤건만 배를 댈 생각은 않고 계속 긴 밧줄에 뭔가를 매어 강쪽에 던졌다간 건져내고, 그런 행위를 30분 이상이나 계속하고 있다.
나중에 물어보니 뭔가를 강물에 빠트려서 그걸 찾는 중이었다고 한다.
결국 찾지 못하고 나 한 사람만을 달랑 싣고 두보강각 아래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상강에도 예외없이 화물선이 오간다.
다시 비스듬히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그렇게 귤자주섬 구경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마왕퇴한묘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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