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로 선전이라고 하는 심천은 중국에서도 가장 소득이 높은, 경제가 발달한 도시로 손꼽힌다.
일찍이 1980년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의 실천방안의 하나로, 심천이 첫번째 경제특구로 지정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광동성 남부에 자리잡은 심천은 북으로는 동관과 혜주, 남으로는 홍콩과 경계를 이루며 이웃하고 있다.
인구는 대략 천만 명이 넘는 정도이며,
내가 찾은 1월 하순이 한국에서는 가장 추울 때이련만, 아열대해양성 기후에 속하는 이 도시는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날씨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덥다고 느낄 정도였다.
광주여행을 마치고, 예매 없이 광주동역으로 바로 갔었는데도 곧바로 심천행 기차표가 있었다.
둥처를 타니 대략 한 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심천역이다. 중국은 어디가나 사람이 많다.
여기에서[루어후역罗湖] 홍콩이나 심천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잠시, 심천여행은 도착 다음날 바로 홍콩으로 가서 1박2일 여행한 후 다시 심천으로 돌아와 하룻밤 묵고 상해로 돌아왔기 때문에
찍은 사진들의 순서가 들쭉날쭉하다.
순서없이 사진순으로 설명을 하기로 한다.
경제특구 도시답게 일찌감치 지하철이 개발되어 지금은 5개 노선정도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지인과 약속한 화챵루(华强路)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과연 심천의 발전을 한눈에도 볼 수 있을 정도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심천의 마천루.
도시가 깨끗하다.
쌍둥이빌딩처럼 보이는 앞의 건물은 전자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런 전자상가 빌딩이 한두 곳이 아니다.
밤에 지인과 함께 개발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 도심의 공원 속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였다.
중앙에 호수가 있고, 공연무대도 설치되어 있는 공원 주변 여기저기에 세계 대표적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각국 대표 식당들이 산재해 있다. 그 속에서 따뜻한 겨울밤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너무도 여유로와 보인다.
불꽃놀이도 하고.
밤이 이슥해질 무렵에 지인의 안내로 찾은 사궈[砂锅] 죽집.
심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식당들이 밤새도록 문을 연다는 것이다.
나 같은 주당들의 천국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음날 홍콩으로 가기 위해 루오후역으로 향한다.
심천과 홍콩 사이는 바로 이 시내 하나가 경계다.
이것을 넘으면 바로 홍콩이다.
하나 알아둘 것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중국에서는 여행에서만큼은 여전히 외국처럼 취급한다.
그래서 중국국경을 출입할 때 출입국 심사 및 중국에 입국할 때는 비자가 필요하다.
만약 단수 비자라면 일단 홍콩에 갔다 다시 중국에 올 때는 새로이 비자가 필요하다.
지하철에서 내려 홍콩으로 가기 위해 중국의 출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평시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홍콩의 중국 귀속 이후, 홍콩은 중국인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족히 한 시간은 넘게 줄을 선 것 같다.
다행히 중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을 좀 줄일 수는 있었다.
이제 중국을 벗어나 홍콩으로 들어가기 위해 입국심사를 기다린다.
입국심사를 끝내고, 지하철 로후역에서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훙홈[홍감]역으로 간다.
1회용 지하철 티켓.
다시 심천으로 돌아왔다.
홍콩여행 이야기는 심천여행기 후에 싣기로 한다.
심천 시내 어느 쌀국수집에서 먹은 계림쌀국수.
부동산중개소 유리벽에 붙은 매물시세.
대략적으로 18평짜리 아파트가 2억6천 정도.
심천 시내 숙소 부근의 풍경.
전자상가 빌딩.
층층마다 이러한 작은 부스들이 밀집해 있다.
또다른 전자상가 빌딩들.
복장시장도 있다.
역시 규모가 크다.
가게마다 사람, 사람, 사람들...
대단하다.
중국인들은 팔고사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심천여행을 마치고 상해로 가기 위해 심천공항으로 간다.
역시 지하철이 편리하다.
지하철이 공항까지 바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지하철에서 내리면 공항까지 연결해주는 셔틀버스가 있다.
새로 지은 심천공항.
깨끗할 뿐만 아니라 규모 역시 왠만한 나라의 대표적인 국제공항 수준이다.
중국 남방항공의 티켓 자동발매기.
예매했다면 여기에서 신분증번호만 입력하면 좌석까지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곧바로 발매 가능하다.
심천에서 상해로 가는 비행기 아래 펼쳐진 중국 남방의 산악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경제특구 심천에 대한 느낌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인의 말에 의하자면 심천은 특별히 구경할 만한 곳은 없고, 금수중화 공연은 볼만하다고 하여,
홍콩에서 돌아오던 날 저녁에 관람하였다.
그에 대한 내용은 바로 이어서 올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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