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3일째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오늘은 그나마 빗줄기가 약해서,
마치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듯 부슬비가 옅은 안개 속에서 하루 종일 내린다.
상해의 겨울,
어찌된 셈인지 1월보다 2월이 더 춥다.
설 전인, 1월 한 달이 별로 춥지 않아서 올 겨울은 그야말로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잘 넘어가나 했는데, 웬걸...
설을 쇤 후 2월로 들어서자 잦은 비와 동반한 추위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파고 들며 괴롭힌다.
실재 기온은 영하2,3도가 최하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보이지 않는 흐린 날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가 넘는 듯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온돌난방이 아니다 보니,
바깥 추위보다 집안 추위가 더 혹독하다.
한국에서는 거의 입지 않던 내복까지 입고, 심지어 방안에서도 두툼한 외투를 입게 되는데,
이놈의 한기는 그 겹겹 방어막을 뚫고 몸을 괴롭힌다.
며칠 전부터 어제까지 3일 정도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반가운 햇빛이 났다.
조금 살 만하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주말부터는 평년 이맘때 기온을 되찾는다고 하니, 이제 추위와의 대결도 끝이 보인다.
그건 그렇고,
상해대학 캠퍼스 내에는 매원이란 정원이 있어, 거기에 홍매화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1월 하순부터 꽃망울을 맺고 조금씩 피기 시작하더니,
그 추위 속에서도 날이 갈수록 피는 속도가 빨라진다.
매화를 이렇게 매일 같이 곁에서 감상하기는 또 처음이다.
사진은 최근에 비오는 흐린 날에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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