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된 상해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동방명주.
정확히 세번째 올라가본다.
처음 완공되었을 때만 해도 상해에서 제일 높은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주변에 세계금융센터빌딩 등 몇 곳이 더 높다.
다른 곳도 관광지로 만들어 입장료를 받는데, 유독 동방명주가 가장 비싸다.
그런데도 다른 곳에 비해 유독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상해여행의 필수코스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은 데다,
높이에 비해 그만큼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 배려가 잘 되어있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예원을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황포강을 넘어 동방명주로 왔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10호선 남경동로 바로 다음 역인 루쟈줴이陆家嘴역에 내리면 가깝다.
동방명주의 정식 명칭은 " 东方明珠广播电视塔"(동방명주방송텔레비젼탑)이며, 높이는 468미터.
상해는 황포강을 사이에 두고 옛 시가지인 포서지역과 신시가지인 포동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마치 서울의 강북과 강남처럼.
포동은 신시가지답게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다, 황포강 주변으로 높은 빌딩들이 마치 서로 높이를 다투듯 들어서 있다.
멀리 보이는 현재 건축 중인 저 빌딩이 지금도 가장 높아보인다.
동방명주 앞의 원형 육교.
입장료는 얼마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대략 100원에서 200원까지 몇 종류가 된다.
우리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로 하고, 220원의 비싼 입장료를 내었다.
그런데 실재 경험해 보니 160원짜리 정도 표를 사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면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 번호가 적힌 표를 주면서 나중에 나갈 때 원하면 현상해서 한 장 당 얼마씩 받는다.
여기는 거울을 이용한 신기한 체험하는 곳.
평지에 누워있는데도 45도 앞으로 기울어진 거울벽에 비친 모습은 마치 벽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
위가 거울에 비친 모습.
날씨는 좋지만 연무가 심하여 황포강 서쪽의 상해시가지가 마치 만화영화 속의 유령도시처럼 잠겨있다.
왼편의 중앙이 비어있는 건물이 바로 세계금융센터 건물.
황포강에는 화물선들이 끊임없이 다닌다.
몇 미터 높이 관람층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자못 겁이날 정도다.
어떤 사람은 아예 여길 디디질 못한다.
우리 일행 중 한 사람도 그렇다.
곳곳에 기념품 가게는 기본.
많이 내려왔나 보다.
몇 층인가에는 160원 이상의 표를 가진 사람들만 탈 수 있는 간이 청룡열차도 있다.
꼭 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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