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필생화. 바위가 붓대롱이고 바위꼭대기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붓이라는 뜻이겠다.
사진에 비해 소나무가 좀 더 크네.
그 사이에 좀 더 자란 모양이다.
북해빈관에 거의 도달할 무렵에 보이는 글씨.
강택민(쟝쩌민)이 황산에 와서 직접 지은 시라고 하는데, 가이드가 읽어주고 있다.
여기 가이드는 남자가 훨씬 많아 보인다.
앞에 서문은 생략하고, 뒤의 큰 글씨인 시의 내용은,
요망천도의객송: 멀리 천도봉을 바라보며 영객송에 기대니,
연화시신양비봉: 연화봉 시신봉 두 나는 듯 높은 봉우리가 저 멀리에 있네.
차지몽필서기경: 잠시 몽필봉 붓으로 기이한 경치를 묘사해 보는데,
일파운도만리홍: 저녁해가 구름 파도를 깨트리니 수만리 하늘이 붉게 타네.
과연 현대중국의 일인자다운 호탕한 품격이 느껴지는 시다.
중국은 아다시피 넓은 대륙에 비해 바다와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어지간한 곳에는 다 바다 "해"자를 갖다 붙인다.
북경 고궁 부근의 북해니 십찰해니가 그렇고, 심지어 이런 물도 산도 바다라고 부른다.
하긴 운해라는 말도 있으니까.
여기가 바로 하룻밤 묵게 될 북해빈관.
시설은? 뒤에 나온다.
또 사랑의 맹세.
원숭이가 바다를 바라보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낙조를 보기 위해 호텔에서 10여 분 올라가면 되는 사자봉으로 오른다.
아침의 서광이 비치는 정자, 서광정.
서광정에 대한 설명.
낙조의 반대편인 동쪽.
낙서도 오래되면 예술이 되고 유적이 된다.
사장봉에 오르면서 뒤를 보니 북해빈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해에서 제일 높은 사자봉.
해너미와 해돋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낙조를 구경한 후 호텔로 돌아오니 가이드가 식사하러 오라고 한다.
식사는 호텔 내 식당인데, 본래는 100원인가 150원 하는 뷔페식인데, 우리는 50원씩 내어서 일반식으로 먹는다.
뷔페 음식의 종류를 슬쩍 보니 우리 음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 종류가 적다.
배가 고팠든지 사양, 양보란 단어는 저들의 사전에는 없는 모양이다.
상에 오르기 무섭게 자기쪽으로 돌려서 음식을 덜어간다.
이참에 살 좀 빼지 머, 많이들 드세효~~~
뷔페 음식.
식당 내부.
호텔 로비에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그중에 장쩌민의 사진도 있다.
황산을 특별히 좋아했었던 모양이다.
객실쪽.
공양 객실이란 뜻인데, 어찌 저렇게 번역이 되었나?
중국 유명관광지의 표지판이나 설명문은 이제 한글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
문제는 틀리게 적힌 게 많다는 것.
이왕 돈 들일꺼면 좀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지...
1502호실.
남자방. 2층 철제침대 3개.
들어가니 벌써 아래층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일행이 아닌 낯선 중국인들이...
2층에 오르고 내리는데 침대가 휘청거린다. 삐걱대면서...
침대 빼고는 다른 시설은 일반 빈관의 수준이다.
욕실도 있다.
낯선 사람들끼리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다음날 역시 가랑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
일출시간은 6시 17분.
대략 5시 반 정도에 알람시간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니 아직 5시도 안되었는데 나 외에는 모두 짐을 꾸리고 출발 준비를 한다.
아마도 북해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광명정에서 일출을 보려나 보다 하고 잠자리에서 더 미적대다가 느긋하게 일어나 짐을 정리해 일출을 보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나올 때는 어둑어둑하더니 산에 조금 오르니 동녘 하늘이 벌써 불그스레 하다.
붉은색이 점점 더 하늘에 번져가고.
온통 붉어져가고 있다.
이제 곧 해가 보이기 직전.
깍은 손톱만큼 작게 보인다.
구름 때문에 길쭉하게 보인다.
구름을 뚫고 올라오고 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제 하산한 후 7시에 아침식사, 그리고 7시 30분에 광명정을 향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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