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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산여행] 백아령에서 북해 가는 길

by 유경재 2013. 11. 4.

계속 걷는다.

경사가 그다지 급하지 않아 걷는 게 힘들지는 않지만 계단이 많아서 경치 보면서 걷다가는 자칫 헛발을 디딜 위험이 있다.

예전에 화산 잔도를 걸을 때 표시된 글이 생각난다.

"경치를 보면 걷지를 못하고, 걸어가면 경치를 보지 못한다."(看不走,走不看)

 

황산의 두견화[진달래].

수령이 엄청 오래된 모양이다.

 

곳곳에 저렇게 물을 가둬 놓은 곳도 보인다.

 

가끔씩 이정표도 보인다.

 

소나무 가지가 마치 인위적으로 한 것처럼 한쪽으로만 가지가 자라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 제천의 정방사 부근에서도 볼 수 있다.

궁금하면 한 번 가보시라.

정방사는 우리나라에서 해우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절이다. 

 

어째 저럴까?

 

죽순처럼 생긴 바위.

 

석순봉.

 

 

 

 

 

 

 

 

18나한이 남쪽을 향해 있는 모습.

세어볼까, 암봉이 열여덟 개가 맞는지...

 

 

대단하다.

 

안내판 글자가 잘 안보인다.

무슨 소나무일까?

하기사 자연은 본래 이름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제멋대로 이름을 갖다붙인 것이지.

황산의 모든 것들이...아니 이 세상 모든 자연, 나아가 우주까지도...

 

비싼 카메라로 오직 자동으로밖에 찍지 못하는 내가 안타깝다.ㅠㅠ

 

 

 

 

 

 

 

 

 

 

 

경치에 감탄하다보니 어느새 첫날 목적지인 북해빈관이 눈에 보인다.

 

 

 

 

 

 

 

 

 

 

 

 

용 발가락 소나무. 이름도 잘 짓는다.

 

땅 바깥으로 드러난 소나무 뿌리가 마치 용의 발가락 같다는 말인데, 이 정도를 용에다 비유하면 우리나라에는 동네 산마다 다 수도 없는 용들이 살고 있겠다.

 

소나무가 다른 나무를 품고 있다.

 

다리나 난간이 나오면 어김없이 맹세의 자물쇠가 걸려 있고.

 

연리송이라고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연리지는 뿌리는 다르지만 줄기가 한 줄기로 붙어서 자라는 나무를 말하는데, 이건 같은 뿌리 두 갈래 줄기로서, 이런 나무는 흔하지 않나???

하긴 소나무가 아래로부터 저렇게 대등한 크기의 두 줄기로 곧게 붙다시피 자라고 있는 것은 드물겠지만. 그래도 연리지는 아니지...

 

 

 

우산송. 우산처럼 생겼다고 붙인 이름.

이것도 마찬가지, 우리 나라에는 이런 나무들이 흔하고 흔하지 않던가?

너무 억지로 스토리텔링을 만들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냥 자연 그대로 선입견 없이 감상하도록 놔 두시지...

다음 편에서는 황산 북해 사장봉에서 일몰[낙조, 해넘이]을 봅니다.

출처 : 한국교통대학교 중국어과 수업자료실
글쓴이 : 유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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