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대학 보산캠퍼스 북문 맞은편, 지하철7호선 1번출구로 빠져나가면 금추화원 입구에 자리한 자그마한 회족 식당이 하나 있다. 회족식당이라면 중국어로 "라멘"(拉面), 즉 즉석수타면이 유명하다.
북경의 어언대학 내에는 규모가 매우 큰 무슬림식당이 있는데, 메뉴도 다양할 뿐더러 양꼬치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상해대학 앞의 이 집은 양꼬치도 없고, 술도 팔지 않으며 오로지 라멘 하나로 승부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국수를 좋아하기에 가끔씩은 일부러라도 찾곤 하는 단골식당 중의 하나가 되었다.
나처럼 혼자 식사하러 오는 사람도 꽤 많다.
왼쪽은 주방요리사 중의 한 사람.
회족식당은 특히 중국의 다른 식당들에 비해 깨끗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주방 풍경. 남자는 면을 뽑아 끓는 물에 삶고, 그 면을 오른쪽 여자에게 넘겨주면 볶거나 요리를 한다.
또 한 명의 종업원 겸 요리사.
가격이 저렴하다.
메뉴의 구성은 앞부분은 채소 재료, 뒷부분은 육류재료를 어떻게 요리한다는 말이고, 마지막은 밥인지 면인지 표시하고 있다.
각 메뉴에 고기나 계란프라이를 추가시킬 수 있다.
볶음밥, 탕, 냉채...
조금 비싼 요리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신쟝다판지"라는 닭요리는 무슬림 요리의 대표적인 메뉴 중의 하나다.
가장 일반적이며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니오로멘"(우육면).
한국인들 대부분이 싫어하는 향채(샹차이)가 들어가는데, 미리 넣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워부야오샹차이"
반죽한 밀가루를 칼로 빚어서 만든 "다오샤오멘"(도삭면).
비록 우리것과는 다르지만 식탁에 고추가루가 있으니, 이렇게 타서 먹어도 좋다.
이렇게.
한쪽벽에는 또 이렇게 그림으로 된 메뉴도 있다.
이것은 볶음면인 "니오로차오라멘"(우육초랍면).
볶음면에는 국물도 나온다.
역시 샹차이를 넣지 말아달라고 미리 이야기할 것.
볶음면이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메뉴에 짜장면도 있기에 시켰더니 이렇다.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맛은 괜찮다.
좀 매운 것을 원하니 이걸 먹어보라고 한다.
그런데 별로 맵지가 않다.
이번엔 "홍샤오니오로멘"(홍소우육면)이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데, 맛 역시 괜찮다.
다만 이 집 음식들은 일반적인 중국음식들처럼 먹을 때는 잘 못느끼는데 먹은 후에는 음식이 매우 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미리 주문할 때 좀 싱겁게 해달라고 하면 좋겠다.
"워부시환씨엔더. 단이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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