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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중국 상해 맛집] 상해대학 북문의 동북식당

by 유경재 2013. 10. 18.

 상해에 온 이후 아마 가장 애용하는 식당인 것 같다.

상해대학 보산캠퍼스 북문 맞은편 식당골목 초입에 위치한 이 집은 동북요리전문 식당인데,

사장 내외가 동북의 하얼빈에서 왔다고 한다.

혼자 자주 가다보니 사장이 바쁘지 않을 땐 같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하다 보니 자주 찾게 되었다.

 

이 일대, 아니 상해대학 보산캠퍼스 주위 전체를 훑어봐도 분위기 괜찮은 정통 중국요리집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북문 일대는 이 정도면 꽤 규모가 큰 축에 속할 정도다.

 

단점은 차이푸가 없다는 것이다. 즉 메뉴그림이 있는 책자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일이 물어보거나 시켜봐야 어떤 요리인지 알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몇 번 건의를 했는데, 그냥 웃고만 만다.

 

동북요리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물만두다.

거의 우리의 찐만두와 맛이 같다.

가격도 싸다. 6개 4원.

 

이게 바로 물만두.

그리고 맥주.

나의 간식이자, 종종 주식이 되기도 한다.

 

동북요리 중에 한국인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요리가 바로 이 요리.

이름하여 궈바로[정확히는 궈바오로우].

우리의 탕수육과 맛이 거의 흡사하다.

고기도 신선한 걸 쓴다고 하고, 색깔도 좋은 걸 보니 기름도 비교적 신선한 모양이다.

대개 맥주는 음료수로 기본으로 시키고, 밋밋하여 백주를 시키는데,

백주는 뒤에 보이는 북대황이란 40여 도 짜리.

마시다 남기면 키핑도 가능.

 

혼자만의 거나한 파티. 그러나 외롭다.

 

다른 날 갔을 때의 궈바로우.

 

이 집의 장점 중의 하나가 이 집에 없는 술은 외부에서 가져와 마셔도 된다는 것.

아파트 앞 슈퍼에서 며칠째 찜해 두었던 공부가주를 한 병 사와서 마신다.

500ml, 반쯤 마시고 키핑시킬 생각이었었는데, 어째 마시다 보니 다 마셔버렸다.

 

전에는 도자기에 들었더니 이제는 유리병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