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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표적인 강남 수향의 하나 절강성 우전[乌镇] 당일 여행 2

by 유경재 2013. 10. 17.

전편에 이어 우전 여행은 계속된다.

다른 중국지명은 우리 한자어 독음으로 해도 별로 이상하지가 않은데,

우전만큼은 오진이라고 하니 영 어색하다.

물과 가까이 있다는 게 경치는 좋겠지만 저 습기를 또 어떻게 견뎌왔는지, 나완 무관하지만 걱정이 된다. 

 

 

나중에 중앙광장까지 갔다가 저 맞은편 길을 따라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저 배, 곧 뒤집어지는 것 아닌가.

 

강남 목조각 전시관.

 

건축에 쓰이는 정교한 조각들.

 

설명하기에는 내 조예가 너무 얕다. 문외한!!!

 

 

 

 

 

 

골목 곳곳에 이런 상점들이 포진해 있다.

차를 파는 가게.

 

 

여유량 전폐관.

우전 출신인 여유량이란 사람이 수집한 세계 각국의 화폐를 전시해 놓은 곳.

 

전시관인데도 조명이 너무 어두워 우리 나라 동전이건만 구분이 잘 안갈 정도.

단순한 카메라 탓이 아니라, 실재 현장에서도 잘 보이지 않았다는...

 

그나마 가장 관심이 갔던 곳, 중국현대문학가인 모순[마오둔]기념관.

모순(茅盾1896.7.4 - 1981.3.27)은 얼핏 논리적 모순(矛盾)이란 글자와 혼동하기 쉬운데,본명은 심덕홍(沈德鸿)이고 자가 안빙(雁冰)으로 심안빙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역시 이곳 출생이다.

 

모순이란 필명은 1927년 9월 『환멸(幻滅)』을 발표할 때 최초로 사용했다. 그는 1916년 북경대학 예과를 수료한 후 1921년 '사실주의 문학과 인생을 위한 문학'을 이념으로 표방한 '문학연구회'의 결성에 참여했고, 문필 활동과 더불어 1921년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이때부터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글들과 마르크스주의에 경도된 문학 이론들을 발표했다.  1930년 이후에는 좌익작가연맹(좌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활동하였으며, 그 후에도 정치 활동과 문학 활동을 병행하였는데 『식(蝕)』, 『무지개』, 『자야』, 『부식(腐蝕)』, 『서리 내린 붉은 잎은 이월달의 꽃과 같구나』 등의 작품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1949년 중국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후에는 '중화전국문학예술가협회'의 부주석과 '중화전국문학공작자협회'의 주석으로 활동했고, 또한 문화부 장관직을 맡았다.

 

 

실재로 그는 논리적 모순이란 단어와 자신의 필명이 관계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봉건주의와 민주주의의 전환기, 역사의 소용돌이가 극심했던 격동기를 살았던 지식인으로서 자신은 종종의 상황에서 모순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모순이 공부했던 입지서원.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으면 결국엔 성공한다.

문학거장 마오둔.

 

마오둔이 고향 사람들에게 남긴 글씨.

글씨가 멋스러우면서도 단정하다.

 

마오둔 덕을 많이 보고 사는 후손들이 동상에는 영 신경을 안썼네.

 

마오둔이 걸어온 길.

 

북경에 살 때 지은 시작.

 

모순의 고거도 곁에 붙어 있다.

 

모순고거, 모순기념관을 끝으로 동짜의 한쪽 골목 참관은 끝이 나고, 중앙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중앙광장 한쪽에는 정자 모양으로 된 고전희곡 공연장이 있으며,

실재 고수의 추임새에 따라 무슨 내용인지 모를 창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네 대의 선풍기는 소품인가, 아니면 저 정도로 덥다는 말인가.

 

 

곳곳에 이런 특산품 판매장이 있다.

 

이번 여행은 반자유여행이다.

여행사는 차편만 제공해주고, 나머지 입장료, 식사 등은 알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가이드가 따라다니지도 않는다.

점심 때가 훨씬 지났기에 어느 식당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한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골목으로 좀 걸어가니 이런 큰 글자가 보인다.

바로 전당포임을 알리는 글자.

 

여기도 입장권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다.

청말의 전당포.

 

전당포라면 일반인들에게 물론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겠지만은 대부분은 고리를 통해 축재했던 자본주의적 성격이 진한 점포인데 이렇게 관광상품화시키고 있는 중국이 놀랍기만 하다.

 

저 구멍으로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리고...

대부분은 물건을 찾지 못하게 마련이지만.

 

안에서 보니 엄청 넓다.

하긴 돈이 되는 물건이라면 온갖 물건들을 다 받아야 할테니.

 

다시 골목을 돌아와서 식사 전 골목의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맞은편 골목 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식당도 보이고.

 

살림집도 보인다.

 

방마다 에어컨 없이는 여름을 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강남의 수향 풍경, 어딜 가나 물빛이 거의 같다.

늘 의문이 드는 것은 저 물에도 물고기가 살까?

물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폐수는 어떻게 정화될까?

그런데 소흥에서 봤을 때는 물이 비교적 깨끗했었는데, 어찌 그게 가능할까, 그것도 의문이다.

 

 

 

출구가 가까와질수록 각종 기념품 가게가 많아진다.

아래 사진은 뭘까? 땅콩? 맞다. 그러나...

만져보면 돌덩이다. 가짜 땅콩이다.

하긴 계란도 가짜를 만드는 중국인들이니, 이것도 파는 모양이다.

 

4시가 되어 다시 주차장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오를 무렵, 그동안 어렵게 참았다는 듯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오는 강남 수향 풍경도 운치가 있을 듯 한데, 우전을 뒤로 하고 버스는 차창으로 빗기는 비를 맞으며 상해로 달려간다.

출처 : 한국교통대학교 중국어과 수업자료실
글쓴이 : 유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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