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바쁜지 별로 다니지 않은 흔적을 카페나 블로그에 소개할 시간조차 여의치가 않다.
아마도 바빴다기보다는 천성적인 그 게으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난 9월 28일이니까 벌써 20일이 지났건만 이제사 이렇게 소개하고 있으니...
우전(乌镇)은 国家AAAAA급 관광지로서 전국 20개 휴일 관광지이자 강남의 6대 고진(古镇) 중의 하나다. 전형적인 강남수향 옛 도시로,“물고기와 쌀의 고장, 비단의 산지”로 일컬어져 왔는데, 1991년에 절강성 역사문화의 명성(名城)으로 지정되어, 1999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지난 번 소흥여행 때 잠시 함께 했던 여행객의 소개로 알게 된 우전, 소흥여행 이후, 전당강 관조, 그리고 바로 이어서 우전여행을 계획했었다. 소흥여행은 개인, 전당강관조는 인터넷으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여행사이트를 통해,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 여행사이트를 통한 여행이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대표적 여행사이트인 휴정망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것인데, 보험료 8원 포함 물경 25원에 두 시간이나 걸리는 남방 절강성 수향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전에 전당강 관조는 이름이 크게 없는 여행사를 통하였었는데, 비싼 경비는 물론이요 운영도 좀 체계가 없었던 같았는데, 여긴 확실히 달랐다. 전당강관조 여행은 영세한 여러 여행사가 합해서 한 버스에 타다 보니, 서로 가격도 달라 여행객끼리도 서먹했고, 시간관념도 별로 없었는데, 이번 여행은 단일 여행사로, 타자마자 생수 한 병씩 나눠주고, 시간관념도 철저하여, 우전관람을 마치고 차에 늦게 온 사람이 있었는데, 약속된 시간에서 10분 정도 시간을 더 주고, 그래도 안오면 바로 출발한다고 다른 손님들에게 확실하게 설명한 뒤, 그 시간이 되니 오고 있다는 손님을 버려둔 채 출발했다.
미리 문자로, 인터넷으로 출발시간 및 장소가 통보된다.
출발장소는 지하철 4호선 남포대교역 부근의 "상해황포여유집산역"
출발 시간은 9시, 집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 소요되니 8시가 좀 안되어 집에서 출발, 7호선을 타고 정말 한~참을 가서 동안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남포대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다.
미리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
우전 1일 여행, 그 아래 "하주"는 가이드 이름이다.
출발과 함께 가이드가 생수 작은 것 한 병씩 나눠 준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우전.
상해에서 남쪽으로 항주를 향해 가다가 중간 좀 지나 위치.
입구 앞에 마을의 일상생활을 표현한 조각상들이 있다.
우전에서 신판 <홍루뭉> 야외 촬영이 있었다는 광고.
매표소 입구의 안내문.
우전은 크게 동책, 서책, 중국으로는 동짜, 시짜로 나뉘는데, 당일여행으로 둘 다 보기에는 주마간산격이 되기 쉬우니 둘 중 하나를 보는 게 좋다고 한다.
규모는 시짜가 더 크고, 좀 전통적인 느낌을 맛보려면 동짜가 좋다고 한다.
입장료는 시짜 120원, 동짜 100원, 통표 150원.
일단 오늘은 동짜만 보기로 한다.
동짜 시의도.
마을 중앙으로 수로가 있고, 수로 오른쪽 마을 안쪽 골목길을 따라 갔다가 끝에 가서 다리를 건너 왼쪽 마을로 돌아나오는 게 통상적인 코스. 시짜는 사진의 상단 끝 부분에 중앙광장이 있는데, 그 너머에 있다.
입구쪽은 그림의 좌하단 부근인데, 일단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된다.
돌아가는 길, 벌써 수향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다리를 건너가 저 골목 입구, 사람들이 북적대는 쪽으로 들어가면 동짜 관람의 시작이다.
골목입구에는 약방인 듯 꾸며놓은 곳이 있다.
골목으로 들어간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다.
딩성가오라고 하는 떡 모양 생긴 것도 팔고 있다.
골목 바닥에 모두 돌을 깔아놓았다.
골목 좌우에는 이렇게 옷가게도 있고.
강남백상관.
강남지역의 침대 전시장.
좀 볼만한 곳은 입장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들어갈 때 산 입장권을 꼭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야말로 옛날의 온갖 침대란 침대는 다 전시되어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오늘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 오지는 않고 날씨가 잔뜩 흐리다.
흐린 날씨에 전시장마다 조명이 너무 어둡다.
카메라도 후레쉬 없이는 잘 찍히지도 않고, 맨눈으로는 안내판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다.
"단계명계" 아침이 되면 닭우는 소리를 신경 써라.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겠지.
침대의 조각이 화려하다.
아마도 닭을 조각한 것이리라.
의속청. 의복풍속 전시장.
중국 남방의 전통 복식들.
아동복도 있고.
돈덕당.
복, 록, 수, 희, 인간들이 가장 바라는 것들.
그리고, 복여동해, 수비남산, 복록은 동해처럼 가이 없고, 목숨은 남산처럼 무궁하리,
청송불로, 일월영창, 푸른 소나무는 늙지 않고, 해와 달은 영원히 창성하리.
희망은 희망일 뿐. 덧없기 그지없는 게 인생이러니.
축수도. 이 사진은 왜 아직 누워있느뇨?
혼속청. 결혼풍속 전시관.
얼마나 좋을까. 저 때가.
어수천재, 백년호합, 물고기와 물처럼 천 년을 살고지고, 두 사람 좋은 인연 백 년이고 변함 없길.
전시관을 빠져 나오면 또 골목.
이런 안내문을 내건 숙박업소도 있다.
나중에 보니 표를 끊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중앙광장 골목에도 여관이 더러 있었다.
실재로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공예품도 있다.
아직도 골목은 끝나지 않았다.
우전의 특산 중에 하나가 다른 남방지역과는 달리 "삼백주"라고 하는 백주(55도)이다.
이곳은 그 삼백주 양조장.
왜 삼백주인가? 하얀 쌀, 하얀 밀가루, 하얀 물로 만들기 때문이라나.
증류해서 저 단지에 넣어 숙성시킨다.
증류하는 솥.
눈꼽만큼 떠서 시음시켜 준다.
진짜 독하다.
공방이란 표지판. 무얼 만드는 곳일까.
직접 만들고 있다는 소품들.
직접 만들어 팔고 있는 신발.
여기에서 만든다.
염색방.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염색하는 수공염색.
염색에 대비해 누인 천들.
그렇게 염색한 천으로 만든 옷.
관광코스와 직각으로 난 골목은 이렇게 좁은 곳도 있다.
골목에서 수로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멋진 강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얼마든지...
'★상하이폭스트로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10월 18일 오전 12:22 (0) | 2013.10.18 |
---|---|
[스크랩] 대표적인 강남 수향의 하나 절강성 우전[乌镇] 당일 여행 2 (0) | 2013.10.17 |
[스크랩] [2013.9.19] 중국에서 맞은 추석 (0) | 2013.10.11 |
[스크랩] [전당강 관조] 전당강 밀물 동영상 5(전당강은 도도히 내륙으로 역류하고) (0) | 2013.10.04 |
[스크랩] [전당강 관조] 전당강 밀물 동영상 4(통과하는 순간, 그리고...) (0) | 201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