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 동문회 모임이 있었는데, 회식 장소가 바로 건국대 부근의 한 오리고기 전문 식당이었다.
미리 공지 메일을 통해 함지박이란 식당 이름을 보고서는 잠시 2000년대 초반에 학생들과 자주 어울리던 학교 앞 다리 건너자마자 왼쪽의 지금의 편의점 바로 옆 넓은 지하 공간의 함지박 식당에 대한 추억에 젖었었다.
그래서 혹시나 그 때 그분이 이곳으로 이사온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다시 만나면 그때 반갑게 만나 그 때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달천네거리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건국대 정문 신호등 직전 신호등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들어가면 이러한 큰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이 넓다.
이런, 또 모자이크 사진은 올려지지 않네.
죄송합니다.ㅠㅠ
한옥 형태의 식당 건물.
명함을 보니 한방오리와 시골손두부가 전문인 모양이다.
둘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 기대된다.
이름도 예쁜 모시래마을.
조만간 식당의 메뉴들이 이렇게 옥외에 가격과 함께 의무적으로 표시해야만 한다고 한다.
예전에 주유소가 그랬던 것처럼.
사실 가격과 메뉴에 자신이 있는 식당은 정부에서 의무하기 전에 이미 공격적으로 옥외에 책자 형태 등 여러 가지 형식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고 있다.
중국이나 우리 나라의 대도시에는 많은 식당들이 식당 입구에 좁고 긴 탁자를 설치해두고 그 위에 메뉴책자를 비치해 두고 식당 바깥에서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중국의 어떤 식당들은 심지어 거기에 상주 종업원이 배치되어 친절하게 메뉴에 대해 설명까지 해 주기도 한다.
현관을 들어서면 남자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준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홀.
긴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방이 나오고.
방에도 이렇게 메뉴판이 큼직하게 붙어있다.
일단 가격면에서 다른 오리고기집에 비해 조금 저렴해보인다.
총무께서 미리 한방오리백숙과 오리불고기를 주문해 놓았다고 한다.
모듬 한상도 좋아 보이는데...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또 하나의 전문요리인 손두부 요리 메뉴들.
오리불고기 상차림.
파, 버섯, 양파 등이 듬뿍 올라가 있어 고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슬슬 익어가는 중이다.
옆 테이블 메뉴인 한방오리백숙과 오리불고기를 나란히 놓고 먹는다.
둘 다 맛이 괜찮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직접 대나무술을 가져와 맛보라고 한다.
술맛도 그렇거니와 주전자가 아예 대나무를 닮았다.
마지막으로 오리백숙 냄비에 끓여서 나온 죽까지 먹고 나니 배가 그야말로 터질 듯 하다.
시내에서는 조금 접근하기가 멀게 느껴진다.
실재 거리는 얼마 되지 않겠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그래도 멀다.
그러나 그것을 무릅쓰고라도 맛집 기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가끔씩 들러봄직한 식당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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