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살고있는 아파트 현관문 밖에 눈에 띄는 큼지막한 전단지 한 장이 있었다.
얼핏 보니 연수동 리슈빌 앞쪽 아이파크에서 갱고개로 넘어가는 큰길가에 새로운 횟집이 곧 개업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개업하면 한 번 가봐야지...하고는 이내 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 문득 오늘 회식자리로 잡힌 식당이 바로 그집일 줄이야.
잔뜩 기대를 하고 도착한 식당 앞.
차에서 내리니 예전에 한 번 왔던 집이다. 물론 다른 메뉴의 식당일 때.
약 2년 전 본 블로그에도 소개된 바 있는 한 설렁탕 집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은 횟집으로 바뀌게 되었던 모양이다. 같은 사장인가 물어보니 아니라고 한다.
식당 이름이 거창하다.
연수동에는 한반도횟집이 있더니만 이집은 아예 오대양으로 진출했다.
지난 5월 29일에 개업했다고 하니, 아직 일주도 채 안된 초보식당인 셈이다.
축하와 발전을 기원하는 화분들이 즐비하다.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하나하나의 맛집들이 제발 오래오래, 대를 이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맛집들이 오래 가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마니 그만큼 우리나라의 지금 경제상황이 열악한 형편임을 말해주는 것일 것이다.
아직은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홀은 금방 개업한 집 답지 않게 어째 조금은 휑한 느낌이 든다.
통로 좌측으로는 테이블 두 개 정도의 개별 방들이 마련되어 있다.
가격은 다른 일식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듬회 스페셜을 시켰다고 하는데...
점심식사 메뉴도 괜찮아 보인다.
이하 음식이 나오는 순서대로 거의 빠짐없이 찍은 사진들이다.
죽.
미역국이 특히 맛있다.
아쉬운 것은 술을 마시는 중인데, 이 단계에서 상에 오르는 음식이 한동안 중단되어 적당히 안주로 먹을 게 없었다는 점이다.
메인 디쉬인 모듬회스페셜.
메인디쉬와 함께 나온 멍게, 개불, 조갯살 등의 부식 회.
이게 메인디쉬보다 좀더 일찍 나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다시 한동안 상에 오르는 음식이 끊기더니 산낙지를 필두로 이하 음식들이 한꺼번에 상에 오르기 시작한다.
가자미찜.
알밥.
훈제오리.
옥수수치즈구이.
우동.
꽁치구이.
튀김, 초밥, 캘리포니아롤.
김맛기.
한꺼번에 나오니 도대체 무엇부터 먹어야 할 지,
허겁지겁 집어먹다 보니 반도 비우지 못했는데 이미 배는 남산만 해진다.ㅠㅠ
그래도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매운탕도 제법 내용물이 제법 실하다.
사장이 자리를 비워서 그런지 서빙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옥의 티였다고나 할까.
모자라는 부분은 손님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조금씩 채워나가면 머잖아 충주의 맛집 반열에 들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집이다. 제발 손님들이 문전성시하는 오래가는 맛집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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