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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서천맛집][춘장대맛집] 신선하고 푸짐한 바닷가횟집

by 유경재 2013. 4. 1.

대학 동기 몇 명과 이른바 춘장대 회동을 가진 지난 주 금요일.

충주에서 세 시간 여를 혼자 운전하여 드디어 춘장대 톨게이트 도착.

이 톨게이트, 이상해요.

무인계산기라고 하는데,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한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트럭,

나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설명을 한참이나 읽어본 후에야 비로소 계산을 할 수 있었으니,

여름 성수기가 되면 뒤로 밀리는 차량들을 어떻게 할 요량으로 이런 시스템을 설치했는지...

 

춘장대해수욕장에 들어서니 아름답다던 낙조는 사라지고 바다엔 점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각.

 

예약 장소인 해변가 한 횟집.

 

다음날 아침의 해변 풍경.

 

역시 다음날 아침의 사진.

 

수족관에는 요즘 한창인 쭈꾸미가 그득하다.

바로 오늘이 쭈꾸미축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쭈꾸미뿐이던가, 각종 싱싱한 해산물들,

 

활어들이 수족관 안을 채우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연애시절 부산자갈치 시장에 가면

자주 먹었던 아나고회용 붕장어도 보인다.

옛날 이런 우스개가 있다.

"부산으로 신혼여행을 간 신부가 가장 싫어하는 회는?"

"...???"

"정답은 아나고회. 왜냐하면 신랑이 그것은 안하고회만 먹기 때문에..."ㅋㅋㅋ 

그 고소한 회의 맛이 잠시 기억 저편에서 떠올랐다 사라져간다.

 

1,2층으로 이루어진 식당.

 

사람에 맞게 1Kg이면 3인 정도, 1.5kg이면 4인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모두 6명,

그래서 두 상, 2kg을 차렸다.

첫 상차림 모습.

 

왼쪽 하단이 주 메뉴인 자연산광어와 도미.

 

 

약간 붉은색이 도는 고기가 도미.

 

 

 

 

 

오늘 음주의 시작은 소맥.

소맥은 소맥자격증이 있는 동기가 제조를 자청하는데,

세상에 이런 자격증도 있을까?

주류회사에서 기념으로 만들어 준 것이리라.

 

 

서천이 김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래서 그런지 김으로 끓인 국도 등장한다.


쭈꾸미철이라 쭈꾸미샤브도 맛볼 수 있다.

 

각종 조개찜.

 

우럭찜.

 

 

 

마지막으로 매운탕까지.

 

싱싱한 해산물로 풀코스를 장식한 춘장대 회동의 불금은 그렇게 저물어갔던 것이다.

 

이제는 중년이란 소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 나이,

경향각지, 사회 각 계층에서 리더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

우정을 술잔에 담아 몇 번이고 부딪히며 확인 또 확인...

 

[3.30]

전날 몇 차까지 갔었던가?

숙소에서는 또 몇 잔을 더 비웠던가?

숙취에서 깬 다음날 아침,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쭈꾸미축제가 시작되는 날, 본격적으로 쭈꾸미를 포식하기 위해서.

쭈꾸미샤브샤브.

 

밑반찬.

 

샤브용채소.

 

꿈틀거리는 싱싱한 쭈꾸미.

 

잔인하게도 머리를  먼저 잘라서 끓고 있는 육수에 투하하고,

나머지 몸통을 집게로 육수에 넣어 지긋하게 누른다.

아~이 잔인한 인간들이여~

 

그런데 한 마리 한 마리가 너무 크다.

마치 살찐 낙지 같다.

아니 새끼 문어 같다.

 

다리의 저 빨판 보시길?

문어와 낙지, 오징어, 뭐라고 해도 아니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구분이 어렵다.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쭈꾸미를 먹은 적은 처음이다.

그것도 해장으로 말이다.

춘장대 동기 회동은 맛집 하나로 행복했다고 전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