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접어들자 생명을 지닌 온갖 만물이 긴 동면의 시간을 끝내고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게 역력하다.
이에 우리 인간도 질새라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이리저리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그래서 그간 잊고 지냈던 사람과 다시 만나서 회포도 풀어본다.
오늘은 왠지 주막집,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더 땡기는 날이다.
그래서 선택한 곳, 연수동 프린스호텔 주변의 삼미파전.
녹두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다.
공간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아서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는 아예 자리가 없다.
현관쪽에서 부지런히 부침개를 부쳐낸다.
메뉴와 가격도 비교적 무난하다.
주막집 바람벽처럼 낙서가 난무하고 있어 더욱 정겹다.
모듬전.
명절날 먹었던 바로 그 전들이 다 모여 있다.
그렇게 나의 3월, 나의 봄은 주막집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 칠금동의 깔끔한 보리밥집 옛가마솥보리밥부페 (0) | 2013.03.11 |
---|---|
[충주맛집] 오직 보리밥 하나, 칠금동의 가마솥보리밥 (0) | 2013.03.08 |
[충주맛집] 맛있고 저렴한 연수동의 돼지님닭치세요 (0) | 2013.02.22 |
[충주맛집] 선택의 폭을 넓혀준 놀부보쌈안림점 (0) | 2013.02.21 |
[충주맛집] 월남쌈과 샤브샤브의 조화 연수동의 샤브향 (0) | 201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