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맛집][남부시장맛집] 전주콩나물국밥 우정식당

전주여행 이튿날,

느즈막하게 숙소를 나와 그다지 쓰리지 않은 속이지만

먹어보지 못하면 섭섭할 것 같은 콩나물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아점을 먹은 후 시장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바로 귀가할 예정이었기에

콩나물해장국은 남부시장 안에서 먹기로 했다.

천변주차장[1시간 무료]에 주차시킨 뒤 시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몇 골목 돌아보지 않았는데 바로 콩나물국밥집이 하나 눈에 포착된다.

별로 아는 바가 없으니 일단 들어가기로 하는데,

 

콩나물국밥 전문인 우정식당이다.

 

주방이 따로 있고, 맞은 편에 두 코너에 식사할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주방 안에는 나이든 아주머니 두 분이 음식 준비에 바쁘다.

 

주방 안을 살짝 들여다 봤다.

별 게 없다.

 

가격이 저렴하다.

콩나물국밥을 시키니,

 

이렇게 반찬이 먼저 상에 오른다.

 

모주가 유명하다 하여 한 잔 시켜본다.

계피향이 베어 있으며 달다.

서울의 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먹던 그 모주 맛이 아니다.

술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맞지 않다.

어째 내 입에는 본토에서 먹는 맛이 외지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못할까. 이상타.

 

콩나물국밥.

맛이 담백하다.

내 고향 경주의 팔우정로터리에 밀집해 있는 해장국집의 해장국맛과 유사하다.

그러나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구운 김을 넣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김에 싸먹으라고 맨밥도 좀 내어 주신다.

 

내가 알기로는, 또는 예전에 봉천동 서울대입구에서 먹었던 콩나물국밥집에서는 국밥을 먹기 전에 주었던 것 같은 계란 반숙의 수란이 국밥을 먹고 있는 동안 나온다.

 

김을 찢어 넣고 섞어서 마신다.

 

식사 시간으로는 어중간한 아점 시간이어서 그랬었던지 소문과는 달리 손님이 별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나오는데, 부근에 또 다른 콩나물국밥집이 보인다.

나중에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보니 이 외에도 몇 집 더 보였다.

맛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가격 대비 그런대로 괜찮았던 해장국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