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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양평맛집] 고소한 지장수콩나물의 양수신선동태찜

by 유경재 2013. 2. 18.

3년 간의 하이틴 청춘의 꿈을 묻었던

아들의 졸업식이 지난 주 금요일(2월 15일) 있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후 친구들과의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늦게 교정을 벗어나

학교에서 멀지 않은, 양수역 앞의 한 동태요리전문 식당을 찾았다.

 

작년 연말인가 올해 초인가에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양평 구간이 개통되면서

충주에서 양평 양수리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여주부터 양평까지는 교통량이 거의 없는 나홀로 도로이니 이 얼마나 좋은가.

 

양평 톨게이트가 다행히 양평읍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보니 톨게이트를 벗어나면 양수리까지 멀지 않다.

 

학교로 들어가는 길, 양수역으로 접어드는 큰길에 나붙어 있는 올해의 양서고등학교 진학 성적표.

저 중에도 많은 변동이 있다고 한다.

대학입시가 인생의 큰 전기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다들 아시겠지요?

 

양수역을 끼고 있는 학교 정문앞 길.

일찍 온 학부형들의 차가 벌써 학교와 가까운 곳에는 빼곡하게 차 있다.

 

양평이 충주보다 더 추운 것 같다.

올해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겨우내내 저렇게 허연 눈으로 덮여있다.

 

졸업식이 막 시작되기 직전이다.

 

졸업식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

미리 아들의 반에 와서 기다리기로 한다.

 

이제 곧 주인이 바뀌게 될 교실.

 

곧이어 들이닥친 졸업생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듣고 졸업장을 받은 후 다함께 기념 사진 찰칵.

저들의 우정 영원하길.

그렇게 오랫동안 삼삼오오 추억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래느라 시간을 보냈고,

교실을 빠져나간 후로도 한동안이나 저렇게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학교를 빠져나와 늦은 식사를 하기 위해 양수역 가까운 곳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양수신선동태찜.

 

양수역 진입도로 초입.

 

식당 내부.

 

식당 내부2.

 

메뉴판 아래에 씌어진 천연조미료와 효소, 그리고 지장수콩나물로만 맛을 낸다는 말이 신뢰가 간다.

동태탕과 동태내장탕을 주문한다. 무슨 차이일까란 궁금증을 지닌 채...

 

지장수콩나물? 생소하다.

일반콩나물에 비해 공이 더 들고, 대신에 그만큼 더 영양이 많고 고소하여 몸에 좋을 것이다.

 

곰피는 또 무엇인가?

미역과에 속하는 미역 비슷한 해초로 역시 몸에 좋다고 한다.

 

이게 바로 곰피.

미역이라고 해도 믿을 듯.

 

따뜻한 차 한 잔.

 

이어서 반찬이 상에 오르고.

 

조금 더 후에 동태탕이 나온다.

사진은 동태내장탕.

 

이는 동태탕.

둘의 차이는 거의 없는 듯. 알이나 곤 등 내장량의 다소로 이름이 갈린 듯,

역시 인공조미료의 맛을 별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탕의 맛이 순수하게 느껴진다.

아울러 지장수콩나물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콩나물이 조금 두껍고, 두꺼운만큼 고소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