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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제주도맛집] 제주도민이 즐겨찾는 찜요리 전문점 중문아구찜

by 유경재 2012. 12. 12.

늦은 시간까지 회의와 만찬을 끝내고 나니

벌써 9시가 넘었다.

그냥 잠자리에 들기가 서운해 호텔 주변을 살펴보니

어두운데다 소주 한 잔 할 만한 가게도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기사분에게 가까운 곳에 술 한 잔 할 만 곳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친절하게도 일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대신

제주도민들이 애용하는 식당들이 밀집된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 중에서 선택한 곳. 중문아구찜. 

 

식당 규모가 자그마하다.

10시가 다 된 늦은 시각,

식당에 들어섰을 때 마침 억센 제주사투리를 쓰는 중년의 남자 두 사람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아구찜 작은 것 하나 시켜서 소주 한 잔.

제주도라 무조건 비쌀 거란 선입견을 깨 버린다.

가격이 싸다.

 

오징어젓갈.

 

묵무침.

 

물김치.

 

술은 제주도 술로.

 

시래기국도 괜찮다.

 

제주도민들은 술을 차게 해서 먹지 않고,

상온에 보관된 걸로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고.

 

조금 전 두 중년 남자들이 강추한 21도의 한라산 소주.

 

 

19도의 조금 순한 한라산 소주.

 

 

아구찜.

전체적으로 아귀의 양이 많다.

 

식당의 정식 이름은 중문오뚜기아구찜.

국내산 아구, 그것도 제주도산 아구를 쓰는데 가격은 옛날 가격 그대로.

 

일찍이 매스컴에도 소개된 맛집.

 

21도 소주 한 병과 19도 소주 반 병을 비울 때 쯤 시간은 벌써 11시가 넘었다.

손님도 더 이상 없어 눈치가 보여 미진한 기분을 간직한 채 편의점에 들러 제주도 막걸리 한 병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