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맛집

[포항맛집] 저렴한 가격에 등푸른회와 식사를 동시에 청운회식당

by 유경재 2012. 10. 8.

주말이지만

제대로 쉴 여유도 없다.

내외가 각자 바쁜 일로 한 사람은 서울로, 또 한 사람은 청주로 떠났다.

그리고 오후에 합류, 함께 문병하기 위해 급히 포항으로 향했다.

늦은 밤에 도착, 안부를 여쭙고 나니 하루가 너무 피곤하다.

다시 달도 없는 밤길을 세 시간 이상 달려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아득해진다.

게다가 좋아하는 생선회도 먹지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억지로 반강제하듯 아내를 유혹하여 늦은 시간 횟집에 들러 간단히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감했다.

그리고 주변의 숙소에서 고단한 심신을 쉰 후

느즈막히 일어나 충주로 향했다.

포항을 떠나기 전에 우선 아침은 먹어야지.

 

가는 길에 적당히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탐색해보니

괜찮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멸치, 꽁치, 청어, 전어 등 등푸른생선회 전문점.

처음 본 간판이지만 평소 원하던 식당이다.

 

출입문.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다 있다.

기대가 된다.

 

주차하기가 좀 어려울 듯 하다.

골목길에 적당히 대든지 아니면 교회쪽에 넓은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계좌번호가 명함에 명시된 걸로 보면 주문택배도 하는 모양이다.

 

주방쪽 공간.

 

뭘 먹을까...

생선회를 먹고 싶지만 아침인데 해장이 우선 필요하다.

그럼 해장은 뭘로 하지...

매운탕은 무슨 매운탕이냐고 물어보니 바다메기 매운탕으로 괜찮다고 한다.

그럼 일단 사장님의 말씀 믿고 먹어보기로 한다.

 

한 냄비 그득하게 전골처럼 부스타에 끓여지고 있다.

바다메기란 게 있나고 하니, 표준어로는 미역초라고 하는 아구 비슷한 생선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구나 물곰, 곰치에 비해 살 부분이 훨씬 많다.

두 사람이 땀 뻘뻘 흘리면서 간만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포식하였다.

 

딸려 나온 반찬들.

 

밥식혜.

 

도룩묵조림.

살과 뼈가 모두 부드럽다.

버릴 게 없다.

 

매운탕으로 얼얼해진 입을 달래줄 계란찜.

 

경상도만의 먹음직스러운 콩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