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해수욕장,
마치 우리 가족의 지정 해수욕장이 되어버린 것 같은 친숙한 곳,
3박4일의 꿀같았던 휴가를 끝내고 귀가하는 길,
아침 겸 점심으로 해장국을 먹기 위해 울진읍내로 차를 몰았다.
시장 부근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복어집 하나.
해장으로 복어만한 게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일단 식당 앞에 차를 대었다.
별난복집 아구찜이란 좀 별난 간판이다.
점심 추천메뉴가 입구에 적혀 있다.
별난복집, 별난아구찜.
울진읍 읍내리.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한다.
카운터와 주방 사이의 방.
사장님 말씀, 울진에는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집이 이 집뿐이라고 하는데,
자부심이 대단하다.
살아있는 참복어는 너무 비싸다.
그래서 밀복, 매운탕을 먹기로 한다.
모든 용기들이 생선, 특히 복어를 형상화하였다.
미리 무쳐온 콩나물.
먹어보니 옛날 대구에서 먹던 그 맛이 난다.
매추리알장조림.
양배추와 다시마쌈.
그리고 아랫쪽은 꽁치젓갈.
양배추 위에 다시마,
그 위에 밥과 꽁치젓을 얹어 먹는다.
풋고추 된장무침.
아삭아삭한 맛이다.
도라지와 오이 생채.
어묵볶음.
우뭇가사리? 청포묵?
뚝배기에 미리 담겨져 나온 복어매운탕 1인분.
복어매운탕 2인분의 상차림.
비록 냉동이었던 고기지만 양이 많다.
시원한 복어매운탕으로 해장을 한 후
부근의 울진시장을 구경한다.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상설시장이라고 하는 이 시장도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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